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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앙상블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이중주나 이중창을 뜻하는 ‘듀오 (Duo)’, ‘듀엣 (Due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서 모두 ‘2인’을 뜻하는 단어인 ‘두오 (δύο)’, 우리에게는 결혼정보회사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단어이죠? 보통 2명의 악기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경우에 ‘이중주’, 또는 ‘듀오’로 많이 이야기를 하고 2명의 성악가가 노래하는 경우에 ‘이중창’, ‘듀엣’이라고 많이 지칭합니다.
이 이중주나 이중창의 종류는 정말 많은데요. 온전하게 2명이서만 연주하거나 노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피아노나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2명의 솔리스트가 함께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경우에도 듀엣, 듀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첫 번째로 ‘듀오’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구조가 바로 악기와 피아노일 것입니다. 보통 소나타나 ‘듀오’라는 작품들이 많이 작곡되어서 그럴 것입니다. 우리가 줄여서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 이렇게 부르는 것들이 사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라는 풀네임을 줄여서 부르는 것이거든요. 그렇기에 독주곡에 피아노 반주가 있는 작품들에 비하여 피아노와 다른 악기의 비중이 5:5로 주제를 서로 주고받는 음악으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작품에서는 피아노의 비중이 더 큰 경우도 있죠.
두 번째는 같은 악기 2대가 연주하거나 같은 악기군, 즉 현악기는 현악기끼리, 목관악기는 목관악기끼리 2대의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듀오입니다. 보통 바이올린 2대를 위한 듀오, 첼로 2대를 위한 듀오, 플루트 2대를 위한 듀오, 호른 2대를 위한 듀오와 같은 작품들이 같은 악기 2대가 함께 연주하는 구성을 대표할 것입니다. 또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듀오와 같은 구성이 같은 악기군끼리의 듀오 연주입니다.
물론 혼합해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위한 듀오, 오보에와 호른을 위한 듀오와 같은 경우가 다양한 악기군이 섞인 듀오 연주입니다.
성악은 무반주로 2명이 함께 부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아주 간혹 현대곡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와 베이스를 위한 곡이 그런 예이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성악 듀오곡들은 피아노의 반주를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악기들도 피아노 반주를 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바이올린 2대를 위한 듀오 곡이지만 오케스트라나 피아노의 반주가 있거나 플루트와 비올라의 듀오에 피아노 반주, 오보에와 클라리넷을 위한 듀오에 피아노 반주가 들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듀오는 꼭 2명만이 아닌 3명, 또는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인하여 여러명이 함께 무대에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솔리스트’의 비중에 따라 2중주/2중창이냐 트리오나 콰르텟이냐 등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조금 더 쉽게 음악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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