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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빠르기를 나타내는 다양한 음악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음과 멜로디 전에 전체적인 음악의 빠르고 느림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작곡가는 이러한 곡의 빠르기를 제일 처음 써서 연주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요. 이러한 빠르기 용어들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같은 ‘느리게’나 ‘빠르게’와 같이 속도를 나타내는 단어들도 각 용어들마다 그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이 용어들을 명확하게 인지하면 음악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럼 크게 ‘빠르게’, ‘보통’, ‘느리게’ 이렇게 크게 세 파트로 나눠서 이 수많은 빠르기를 나타내는 음악 용어들을 구분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느린 속도로 연주하라는 의미의 음악 용어
느리게 연주하란 음악 용어 중 가장 무거운 느낌의 음악 용어는 ‘Grave (그라베)’입니다. 무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Grave (그라베)’처럼 장중하며 느리게 연주하라는 의미라 같은 속도라도 더욱 무겁고 느리게 느껴지는 음악 용어입니다.
느리게 연주하란 음악 용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렌토’, ‘라르고’, ‘아다지오’ 이 삼총사입니다. ‘Lento (렌토)’는 길게 끌면서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Largo (라르고)’는 여유롭고 폭이 넓게 천천히 연주하란 의미입니다. 그리고 ‘Adagio (아다지오)’는 침착하면서도 느릿하게 연주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같은 느리게 연주하라는 뜻이라도 세 용어를 통하여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조금 더 세분화를 하여 느리게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이 ‘느림의 미학 삼총사’에서 파생된 용어들이 있습니다. ‘렌토’보다 느려서 실질적으로 전체 빠르기 중 가장 느린 템포로 연주해야하는 ‘렌티시모 (Lentissimo)’가 있습니다. ‘라르고’를 기준으로 ‘라르고’보다 느리며 여유 넘치지만 매우 천천히 연주하란 의미의 ‘Larghissimo (라르기시모)’와 ‘라르고’보다는 조금 빠르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Larghetto (라르게토)’가 있습니다. 또 ‘아다지오’를 기준으로 ‘아다지오’보다 느리고 침착하게 연주하란 뜻의 ‘Adagissimo (아다지시모)’와 아다지오보다 조금 빠르게 연주하라는 뜻의 ‘Adagietto (아다지에토)’가 있습니다.
2. 보통 속도로 연주하라는 의미의 음악 용어
느림과 보통의 중간에서 보통의 속도로 연주하라는 음악 용어는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바로 ‘Andante (안단테)’입니다. 원래 안단테는 ‘느리게’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천천히 걷는 걸음걸이의 속도로 연주하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 연주하고 가볍게 진행하란 의미의 ‘Andantino (안단티노)’와 음을 충분히 연주하며 빨라지려는 것을 억제하는 듯한 빠르기로 연주하란 ‘Sostenuto (소스테누토)’를 지나 진정한 보통 빠르기로 연주하란 뜻의 ‘Moderato (모데라토)’의 속도를 거치면 이제 빠른 속도로 연주하라는 의미의 음악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3. 빠른 속도로 연주하라는 의미의 음악 용어
빠르게 연주하라는 음악 용어는 ‘빠른 템포 삼총사’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알레그로’, ‘비바체’, ‘프레스토’입니다. 이 세 템포는 알레그로에서 비바체, 프레스토 순으로 점점 빨라집니다. 모데라토보다 조금 더 빠르게 연주하라는 뜻인 ‘알레그로 (Allegro)’, 악곡 전체를 화사하고 빠르게 연주하란 의미의 ‘Vivace (비바체)’, 그리고 매우 빠른 속도로 연주하란 뜻이 ‘Presto (프레스토)’입니다.
‘알레그로’보다 느리지만 ‘모데라토’보다 빠르게 연주하란 의미의 ‘Allegretto (알레그레토)’와 ‘알레그로’보다는 빠르지만 비바체보다는 느리게 연주하라 의미의 ‘Allegrissimo (알레그리시모)’는 ‘알레그로’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비바체보다 더 빠르게 연주하지만 프레스토보다는 느리게 연주하는 ‘Vivacissimo (비바치시모)’, 그리고 프레스토보다 빠르기 때문에 모든 빠르기를 칭하는 음악 용어들 중 가장 빠른 템포로 연주해야 하는 ‘Prestissimo (프레스티시모)’까지가 곡의 빠르기를 정하는 음악 용어입니다.
이렇게 곡의 속도는 물론 분위기까지 결정해주는 빠르기 용어들을 익히고 나면 곡을 훨씬 풍부하게 연주하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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