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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오늘은 새소리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현악사중주 한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곡명 : 현악사중주 53번 라 장조 작품번호 64번 중 5번 '종달새' (String Quartet No.53 in D Major, Op.64-5, Hob. III:63)
작곡가 : 요제프 하이든 (Franz Joseph Haydn, 1832-1809)
고전 시대 기악 음악의 틀을 잡은 인물이라 평가받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하이든'은 현악사중주만 무려 68곡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의 현악사중주의 대부분은 여섯 곡씩 묶어 하나의 작품번호로 출판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현악 사중주 작품이 작곡되었기 때문에 특징이 뚜렷한 작품들은 후대의 사람들에 의하여 '황제', '일출', '5도', '농담', '안개', '꿈', '어떻게 지내세요?'와 같은 다양한 제목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하이든이 30년간 에스터하지 가문 궁정 악단의 악장을 역임한 후 은퇴를 한 1790년, 58세의 나이로 작곡한 '현악사중주 작품번호 64번' 역시 전체 68개의 현악사중주 중 49번째부터 54번째로 작곡된 6개의 현악사중주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두 개의 작품 역시 부제가 붙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농담'이고, 두 번째가 바로 '종달새'입니다.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작품번호 64번은 통틀어 '토스트 사중주 (Tost Quartet)'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에스터하지 궁정 악단에서 하이든과 함께 연주한 제2바이올린 수석 연주자 '요한 토스트 (Johann Tost, 1755?-1831)'에게 헌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여섯 개의 '토스트 사중주' 중 다섯 번째 곡이 바로 '종달새 (The Lark/Die Lerche)'라는 부제가 붙은 53번째 현악사중주입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Allegro Moderato)'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종달새의 지저귐과 그 날쌘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에 '종달새'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는데요. 하이든이 기본 틀로 지니고 있던 현악사중주의 음악형식 그 자체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Adagio Cantabile)', 3악장 '미뉴에트 (Menuetto: Allegretto)', 4악장 '피날레 (Finale:Vivace)', 이렇게 '빠르게-느리게-미뉴에트-빠르게'의 전형적인 하이든과 고전시대 앙상블의 형식을 잘 따르는 밝고 세련된 품격이 드러나는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종달새'는 봄이 찾아와 새들이 지저귀는 요즘같은 날과도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종달새'처럼 평화롭고도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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