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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lPyZMq-rMWk?si=b1LuDp3CutREmBm3
곡명 :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 (Opera 'A Midsummer Night's Dream')
작곡가 : 벤자민 브리튼 (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
영국의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브리튼 남작은 '전쟁 레퀴엠', 관현악곡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영국의 테너 '피터 피어스 (Peter Pears, 1910-1986)'과 평생 동료이자 연인 관계를 유지하였는데요. 그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 밤의 꿈>을 토대로 오페라 각본을 완성시키고 1960년 브리튼이 47세가 되었을 때 3막의 오페라로 작곡을 완성한 것이 바로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입니다. 이 작품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음악 축제 '알제버러 페스티벌'에서 브리튼이 직접 지휘하여 초연을 올렸습니다.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연극을 함축시켜 3막의 오페라로 완성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생략이 되었는데, 고위 귀족 '에게우스'의 딸 '헤르미아'가 정혼자인 '드미트리우스'가 아닌 '라이샌더'와 사랑에 빠져 사랑의 도주를 하고, 드미트리우스를 짝사랑하는 '헬레나'에게 그 사실을 알려 드미트리우스가 이 두 연인을 쫓아 가고 헬레나 역시 그들을 따라 숲 속으로 향하는 내용은 모두 생략되어 숲 속의 요정들의 합창으로 오페라는 시작됩니다.
요정의 왕 '오베론'은 사랑하는 여왕 '티타니아'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신하인 요정 '퍽'에게 사랑의 꽃을 꺾어오라고 합니다. 이 꽃의 즙을 잠자는 사람의 눈꺼풀에 뿌리면 눈뜨고 처음 보이는 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간에 한 눈에 반하고 마는데요. 오베론은 또 드미트리우스를 찾아헤매는 헬레나를 딱하게 여겨 퍽에게 그녀의 사랑을 이룰 수 있게 사랑의 꽃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퍽은 실수로 라이샌더에게 이 즙을 뿌리고 처음 마주친 헬레나에게 사랑에 빠져 버립니다. 장난기 많은 퍽은 드미트리우스에게도 즙을 뿌리고 그 역시 헬레나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오베론은 티타니아에게 꽃즙을 뿌리고 티타니아 여왕은 당나귀 '보텀'에게 반해버립니다. 그리고 결투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오베론은 숲을 어둠에 깔리게 해 모두를 잠들게 하고 사랑의 꽃을 이용하여 라이샌더와 헤르미아, 드미트리어스와 헬레나, 그리고 자신의 아내 티타니아는 자신과 다시 사랑에 빠지도록 해결합니다.
https://youtu.be/R2tSDUvJQtc?si=s373i7w3zeg8G6jO
정신없는 희극의 분위기가 더위도 싹 가시게 해줄 정도로 유쾌한 작품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 그리고 조금은 생소한 음악들이긴 하지만 그 유쾌함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브리튼의 오페라 <한 여름 밤의 꿈>일텐데요. 이 작품들과 함께 즐거운 오늘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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