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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대표 작곡가들을 만나보려 하는데요. 지난 초기 낭만 음악 작곡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에 이 어그 두 번째 시간으로, ‘초, 중기 낭만’으로 분류되는 1810년부터 1819년까지 태어난 작곡가들을 만나보겠습니다.
1. 프레데리크 쇼팽 (Frederic Francois Chopin, 1810-1849)
‘피아노의 시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은 20세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39세의 나이에 그 곳에서 세상을 떠난 음악가입니다. 자신의 몸은 살아생전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였지만 죽은 뒤의 주검이라도 폴란드로 돌아가길 원했던 그의 몸은 프랑스 파리의 ‘페르 라쉐즈’ 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나 그의 심장만은 폴란드로 넘어가 바르샤바의 중앙 광장에 있는 성 십자가 성당의 기둥에 안치되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58개의 마주르카, 27개의 연습곡, 26개의 전주곡, 21개의 녹턴, 18개의 폴로네이즈, <환상 즉흥곡 올림 다단조 작품번호 66번 (Fantaisie-Impromtu in C sharp minor, Op.66)>과 같은 피아노 독주곡이 대부분입니다.
2.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는 우리에게는 ‘피아노의 왕’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음악가입니다. 무명의 피아니스트였던 쇼팽을 도와준 고마운 친구이기도 하였던 그는 피아노 연주자가 무대에서 정면으로 관객을 바라보는 위치가 아닌 측면으로 앉아서 연주하는 위치로 처음 시도한 피아니스트였습니다. 당시 아이돌 급의 인기를 끌었던 그는 정면보다 오른쪽 옆얼굴에 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란 설이 있는데요. ‘교향시 (Symphonic Poem/Tone Poem)’이란 용어를 처음 써서 ‘교향시의 창시자’란 별명으로도 불리는 그는 13개의 교향시를 비롯하여 3개의 <메피스토 왈츠>, 2개의 피아노 협주곡, 헝가리 광시곡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3. 앙브루아즈 토마 (Amtoise Thomas, 1811-1896)
프랑스의 작곡가 ‘앙브루아즈 토마’는 오늘 다루는 작곡가들에 비하여 널리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문호들의 작품들을 다수 오페라로 완성시켰는데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Wilhelm Meisters Lebensjahre>의 여주인공 미뇽의 이야기를 담은 3막의 오페라 <미뇽 (Mignon), 1866>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오페라로 만든 5막의 그랜드오페라 <햄릿 (Hamlet), 1868>이 대표적인 그의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앙브루아즈 토마는 1860년 알렉상드르 뒤마 페레가 대본을 쓴 3막의 오페라 <앨비르의 로망스 (Le Roman ‘Elvire’>, 극작가 줄스 바르비에와 미쉘 카레가 대본을 쓴 4막의 오페라 <리미니의 프랑수아즈 (Francois de Rimini)>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4. 리하르트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며 극작가, 연출가, 지휘자 등 멀티테이너였던 ‘리하르트 바그너’는 새로운 음악극 형식인 ‘무지크 드라마 (Musik Drama)’를 완성하기 위하여 오페라 대본부터 무대 연출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했던 음악가였습니다. 그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 Hollaender)>를 비롯하여 <탄호이저 (Tannhaeuser)>, <로엔그린 (Lohengrin)>,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와 같은 명작 오페라들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4개의 연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을 완성합니다. 이 오페라 연작은 제1부 <라인의 황금 (Das Rheingold)>, 제2부 <발퀴레 (Walkuere)>, 제3부 <지크프리트 (Siegfried)>, 그리고 제4부 <신들의 황혼 (Goettersdaemmerung)>이 매일 밤마다 한 곡씩 4일간 이어지는 연작입니다.
5.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
독일에 바그너가 있었다면, 이탈리아에는 베르디가 있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의 사랑을 받았던 음악가 ‘주세페 베르디’는 그가 작곡한 26개의 오페라 모두가 지금까지도 연주되는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오페라 <나부코>, <에르나니>, <맥베스>, <루이자 밀러>,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운명의 힘>, <돈 카를로>, <오텔로>, 그리고 마지막 오페라인 <팔스타프>까지 정말 소처럼 일한 음악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레퀴엠>은 모차르트, 포레의 레퀴엠과 함께 3대 레퀴엠으로 손꼽히는 명곡입니다.
6. 샤를 구노 (Charles Francois Gounod, 1818-1893)
프랑스의 작곡가 ‘샤를 구노’는 그에게 로마 대상을 안겨준 1839년의 칸타타 <페르디난드>를 비롯하여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의 1부를 원작으로 한 그의 대표작인 1859년 5막의 오페라 <파우스트>를 완성합니다. 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소재로 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작곡하기도 하였는데요. 그리고 그가 노년에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1권, 첫 번째 서곡을 반주로 한 성악곡 <아베마리아>는 <구노의 아베마리아>라 불리며 카치니,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함께 3대 아베마리아로 불리고 있습니다.
7. 자크 오펜바흐 (Jacques Offenbach, 1819-1880)
독일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 ‘자크 오펜바흐’는 캉캉으로 유명한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를 비롯하여 그의 마지막 유작이자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그리고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자클린의 눈물> 등이 있습니다. 뛰어난 첼로 연주자이자 극장 운영자이기도 하였던 그는 <천국과 지옥>이라고도 불리는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외에도 <아름다운 헬레네>, <알바 공작부인>, <한여름 밤의 꿈>, <나비부인>, <시장의 숙녀들>과 같은 오페레타를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8. 클라라 슈만 (Clara Josephine Schumann, 1819-1896)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클라라 슈만’은 14세에 작곡한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멘델스존의 지휘에 맞춰 직접 솔리스트로 초연 무대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가였습니다. 그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1853년작 <3개의 로망스, Op.2>를 비롯하여 1846년에 작곡한 <피아노 트리오, Op.17>, 그리고 남편이었던 로베르트 슈만과 함께 독일의 시인 ‘뤼케르트’의 연작시 <사랑의 봄>을 가사로 한 12개의 가곡 모음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사망한 이후에는 피아니스트로 열중하며 8명의 자식을 부양하고 남편의 곡들을 홍보하는 데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렇게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 여부에 따라 초상화만 남아있거나 흑백 사진으로 남아있는 초, 중기 낭만 시대 작곡가들을 만나보셨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진짜 ‘중기 낭만 시대’ 작곡가들의 음악들을 함께 감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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