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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27. 영화 귀여운 여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안녕하세요. 매달 2, 4번째 주에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칼럼으로 찾아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1년에 수백 수천편씩 제작되는 헐리우드 영화들 중 신데렐라 스토리를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는 바로 무명이었던 배우 “리차드 기어 (Richard Tiffany Gere, 1949~)”와 “줄리아 로버츠 (Julia Fiona Roberts, 1967~)”를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한 “귀여운 여인”일 것입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 “프랭키와 쟈니” 등으로 유명한 “게리 마셜 (Garry Marshall, 1934~2016)” 감독의 1990년 작품인 이 귀여운 여인은 밑바닥 인생에서 아름다운 귀부인으로 재탄생되는 상큼발랄한 여주인공인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부각되며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인 대배우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해준 대박 영화였는데요.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력넘치는 부자 “에드워드 루이스 (Edward Lewis, 리차드 기어)”는 우연히 호텔 앞에서 길거리에서 몸을 팔던 아름다운 “비비안 워드 (Vivian Ward, 줄리아 로버츠)”의 도움을 얻게 되고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 날, 사업상 동반자를 데려가야했던 에드워드는 비비안에게 1주일간 애인 대행을 의뢰하게 되었고, 그 제안을 수락한 비비안은 에드워드와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숙녀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 로맨스 영화는 “로이 오비슨 (Roy Kelton Orbison, 1936~1988”이 부른 주제가 “프리티 우먼 (pretty woman)” 외에도 영화내내 다양한 클래식 작품이 흘러나오는데요.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여러 클래식 곡들 중 짧게 영화에 등장하지만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하는 클래식 작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작품은 바로 이탈리아의 “붉은 머리 사제” 작곡가 “비발디 (Antonio Vivaldi, 1678~1741)”의 대표 작품인 “사계 (Four Season)”입니다.
450편이 넘는 협주곡을 작곡한 비발디는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으며 그 중에서도 그의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사계일 것입니다.
“사계 작품번호 8번 (Le Quattro Stagioni Op.8, No.1~No.4)”는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는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모아놓은 것으로 1725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곡이 3악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4개의 계절마다 “소네트 (Sonnet)”라는 10음절로 이뤄진 14행의 짧은 시가 달려있는 작품으로 비발디가 직접 썼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누가 썼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봄 (La Primavera)”, “여름 (L’estate)”, “가을 (L’autrno)”, “겨울 (L’inverno)” 중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는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3작품이 “리 에슐리 (Lee Ashley)”의 편곡 및 연주로 흘러나오는데요.
비비안이 에드워드에게서 애인 대행을 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할아버지와 손자 사업가들과 함께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사계는 가을의 결실, 극심한 추위와 얼어붙은 분위기, 다시 봄이 찾아와 녹색으로 가득차는 음악을 가을, 겨울, 봄으로 표현하며 긴장감 넘치지만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영화 귀여운 여인의 속에 계속 흘러나오며 주인공들의 심리나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는 또다른 클래식 작품에 대해 좀더 심도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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