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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브런치 칼럼 #34.만화 영화 속 클래식 - 02.루니 툰 "세비야의 토끼 이발사"

by zoiworld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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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53 입니다.

안녕하세요. 매달 3번째 주에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칼럼으로 찾아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속에 등장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클래식 작품들과 그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하는 만화 영화 속 클래식 시리즈 두번째 시간으로 만화 영화 시리즈 루니 툰 (The Looney Tunes Show) 속 에피소드 한편과 연관된 클래식 작품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루니 툰은 1930년부터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 (Warner Bros. Pictures, Inc.)에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의미하는데요.

 

능청스러운 토끼 벅스 버니 (Bugs Bunny)와 검정 오리 대피 덕 (Daffy Duck), 그 밖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캐릭터들과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 1950년에 제작된 세비야의 토끼 이발사 (Rabbit of Seville)는 시리즈의 14번째 작품으로

그 유명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패러디하여 재미난 영상과 함께 제작된 에피소드입니다.

 

로시니 (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19세기 오페라를 상징하는 이탈리아 작곡가로 14세였던 1806년에 첫 오페라 데메트리오와 폴리비오 (Demetrio e Polibio)를 작곡한 것을 비롯,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LItaliana in Algeri, 1813), 호수의 여인 (La Donna del Lago, 1819), 오텔로/베네치아의 무어인 (Otello/Il Moro di Venzia 1816) 등 무려 41개의 오페라를 작곡하였습니다.

 

로시니는 1829, 37세의 나이에 완성한 빌헬름 텔 (Guillaume Tell)을 마지막으로 오페라 작곡을 관두고 죽을 때까지 종교 음악과 성가곡 등만을 작곡하였는데요.

그의 가장 대표작이자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어지는 작품이 바로 1816년에 작곡한 세비야의 이발사 (Il Babiere di Siviglia)입니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의 작가 피에르 보마르셰 (Pierre-Augustin Caron de Beaumachais, 1732~1799) 1755년에 발표한 희곡을 토대로 이탈리아의 극작가 체사레 스테르비니 (Cesare Sterbini, 1784~1831)가 대본을 쓰고 로시니가 2주만에 작곡한 2막의 희극 오페라입니다.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아름다운 로시나를 보고 한눈에 반해 세비야에까지 따라온 알마비바 백작은 로시나의 약혼자인 의사 바르톨로를 피해 로시나를 차지하려 고심하다 우연히 자신의 예전 하인이었던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를 만나게됩니다.

재치 있는 피가로의 도움으로 바르톨로의 눈을 피해 로시나와 만나게 된 알마비바 백작은 여러 역경(?!)을 딛고 사랑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 바로 세비야의 이발사의 줄거리입니다.

 

세비야의 토끼에서는 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에 맞춰 벅스버니가 자신을 사냥하려는 사냥꾼을 골려주는 내용인데요.

장면 장면마다 음악에 맞춰 재치있는 행동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우스꽝스러운 만화 영화를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또 오페라 전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만화 영화를 감상하신 후에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그리고 후편인 피가로의 결혼까지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