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57 입니다~
안녕하세요. 매달 3번째 주에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칼럼으로 찾아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오늘은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속에 등장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클래식 작품들과 그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하는 “만화 영화 속 클래식” 시리즈, 그 세번째 시간으로 디즈니의 1942년 작품 “심포니 아워 (Symphony Hour)”와 배경 음악이 되었던 주페의 경기병 서곡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즈니의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심포니 아워 (Symphony Hour)”는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의 지휘로 도날드 덕, 구피와 다른 캐릭터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로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완벽하게 리허설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본 공연 직전에 사고로 인하여 연주 불능의 상태에 빠져들지만 역경을 이겨내며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게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심포니 아워는 큰 성공을 거두며 디즈니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계기가 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코믹한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된 클래식 작품이 바로 주페의 “경기병”입니다.
“주페 (Franz von Suppe, 1819~1895)”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지휘자 겸 작곡가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심플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와 비엔나의 분위기를 잘 섞은 “오페레타 (Operetta)”를 211곡이나 작곡하며 유명세를 타게된 작곡가인데요.
“시인과 농부”, “아름다운 갈라테아” 등의 오페레타 뿐만 아니라 발레 음악과 음악극을 작곡한 주페의 대표작은 바로 그가 1866년 작곡하여 초연한 2막의 오페레타 “경기병 (Leichte Kavallerie)”입니다.
당시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카를 코스타 (Carl Costa, 1832~1907)”가 대본을 맡은 오페레타 “경기병”은 헝가리와 맞닿아있는 오스트리아의 경계 지방에서 일어나는 경기병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희극으로, 무겁지 않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밝은 음악으로 큰 성공을 이뤘던 작품입니다.
현재에는 서곡과 오페레타 중간에 등장하는 헝가리의 춤곡인 “차르다시 (Czardas)”만이 널리 연주되고 있습니다.
특히 군대의 제일 앞부분에서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는 “경기병 (Leichte Kavallerie/Light Cavalry)”의 느낌을 잘 살린 서곡은 많은 영화나 TV 등에 사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악이 되었습니다.
신호에 맞춰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행진곡으로 시작되는 이 서곡은 중간에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듯한 단조 파트를 지나 다시 행진곡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주페의 신나는 경기병 서곡을 더욱 코믹하게 꾸며 보는 재미까지 더한 디즈니의 심포니 아워를 교차하며 들어보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클래식 작품과 그 작품을 잘 활용하여 큰 사랑받게 된 만화 영화와 그 영화 덕분에 다시 재조명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또 한번 각인되는 효과를 얻게 된 클래식 작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그 35번째 시간으로 가져본 “만화 영화 속 클래식 3탄” 디즈니 “심포니 아워”와 주페의 “경기병 서곡”이었습니다.
'쏘냥의 클래식 칼럼 > 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쓸신클] 클래식 뇌섹남녀가 알쓸신클로 새롭게 단장됩니다! (0) | 2018.03.31 |
---|---|
[알쓸신클] 9.작곡가들의 별명 3탄-클래식의 왕들 (0) | 2018.03.25 |
[알쓸신클] 8.작곡가들의 별명 2탄-클래식 아버지와 어머니들 下 (0) | 2018.03.14 |
[알쓸신클] 7.작곡가들의 별명 1탄-클래식 아버지와 어머니들 上 (0) | 2018.03.13 |
브런치 칼럼 #34.만화 영화 속 클래식 - 02.루니 툰 "세비야의 토끼 이발사" (0) | 2018.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