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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은 재즈 명곡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다섯번째 시간으로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재즈 음악을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애니메이션하면 거의 첫째로 떠오르는 캐릭터 “미키 마우스 (Mickey Mouse)”의 디즈니 사의 초창기 작품인 “재즈 풀 (The Jazz Fool)”인데요.
제가 쓰고 있는 다른 브런치 매거진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에서 요즘 다루고 있는 “만화 영화 속 클래식”을 읽어보시면 느끼실 수 있듯, 만화 영화 속의 배경 음악으로 등장해 남녀노소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귀에 익숙해지는 클래식 음악들이 많은데요.
재즈 음악 역시 만화 영화 속에 등장하며 귀를 즐겁게 하거나 만화 영화를 더욱 익살스럽거나 흥미롭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모두에게 친숙하게 등장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재즈 음악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 시작한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바로 디즈니의 1929년 작 “재즈 바보 (The Jazz Fool)”입니다.
이 작품은 “월트 디즈니 (Walter Elias “Walt” Disney, 1901~1966)”가 직접 감독을 겸한 작품으로, 디즈니의 첫번째 미키 마우스 만화와 실리 심포니 영화의 음악을 거의 대부분 작곡한 미국의 영화 음악 작곡가 “칼 스탈링 (Carl W. Stalling, 1891~1972)”가 작곡하고 음악 감독을 맡았습니다.
스탈링은 70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 영화 속의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인데요.
디즈니사의 초기 작품 대부분의 음악을 맡았던 그가 1936년~1958년까지는 디즈니사의 라이벌이라 볼 수 있는 워너 브라더스 사의 애니메이션 “루니 툰”의 음악을 담당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요.
5분 정도의 이 짦은 애니메이션은 미키 마우스와 그의 친구인 “호러스 홀스칼라 (Horace Horsecollar)”가 시골에 퍼레이드를 벌이며 낯익은 음악들을 연주하며 청중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렇게 모인 청중들 앞에서 “미키의 길거리 빅 쇼”라는 공연을 시작하는데요.
호러스의 타악 리듬에 맞춰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동요 등의 다양한 음악들을 신명나게 연주한 미키는 드디어 무대에 올라가 피아노 솔로를 연주합니다.
미키 마우스가 청중들을 모으고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연주한 악기는 “칼리오페 (Caliope, 독일어로는 Dampforgel)”이라는 휴대용 오르간입니다.
중세 시대에 나타나기 시작한 악기인 이 칼리오페는 말이나 마차로 옮길 수 있는 장점을 지녀 파이프 대신 병을 꽂은 “병 오르간 (Bottle Organ)”이나 뮤직 박스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며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특히 유랑단이나 집시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이 악기는 현재까지도 유럽이나 미국 등지의 페스티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른 미키마우스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음악은 초기 재즈 음악 장르인 “랙타임 (Rag Time)”인데요.
미키 마우스가 연주 중간에 허밍을 넣거나, 피아노나 의자를 두들기는 등 흥을 더하는데요.
이런 추임새들과, 미키 마우스와 살아 움직이는 피아노의 대결 등의 모습 역시 랙타임 연주자들이 혼자 연주하며 리듬을 넣으며 흥을 돋우거나 두명 이상의 연주자들이 대결 형식으로 음악을 연주했던 것들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창기 미국의 유행했던 음악들과 초기 재즈 음악 장르의 형식이나 공연 모습들을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잘 접목시킨 디즈니의 “재즈 바보 (The Jazz Fool)”이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다섯번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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