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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1920년의 재즈를 이야기한다면 바로 시대적인 이유로 시카고로 건너가게 된 뉴올리언즈 재즈 음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면서 주요 무기 보급 항구가 되었던 뉴올리언즈의 가장 문제 거리가 될 수 있었던 ‘스토리빌’을 폐쇄하게 되었고, 일자리를 잃게 된 수백의 뮤지션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뉴올리언즈 지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시카고로 이주해 정착하게 되었고, 이는 차별을 피하여 남쪽에서 북쪽으로 떠나는 흑인들의 이주와도 맞물려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뮤지션들과 함께 뉴올리언즈의 재즈 음악은 시카고로 건너가게 되었으며, 에디슨의 축음기의 보급과 함께 그 시기 활동하였던 밴드들의 음반도 시카고에서 대부분 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블루스와 재즈의 융합과 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시카고 흑인 거주지였던 ‘사우스 사이드 (South Side)’에서 재즈 뮤지션과 블루스 싱어의 콜라보레이션 활동이 이뤄졌습니다.
뉴올리언즈 재즈에서 다뤘던 뉴올리언즈를 대표하는 뮤지션 ‘킹 올리버 (Joseph Nathan ‘King’ Oliver, 1885~1938)’의 밴드 역시 이 시기에 시카고로 넘어가 활동하였으며, ‘젤리 롤 모턴 (Jelly Roll Morton, 1890~1941)’이 ‘레드 핫 페퍼스 (The Red hot Peppers)’를 결성한 곳 역시 시카고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재즈!하면 떠올리는 음악가인 ‘루이 암스트롱 (Louis Armstrong, 1901~1971)’이 킹 올리버에게서 벗어나 처음으로 리더를 맡은 밴드 ‘루이 암스트롱과 핫 파이브 (Hot Five)’와 ‘루이 암스트롱과 핫 세븐 (Hot Seven)’를 결성하였던 시기 역시 이 때였는데요.
루이 암스트롱의 트럼펫과 그의 두번째 아내 ‘릴 하딘 (Lil Hardin Armstrong, 1898~1971)’의 피아노, 트롬본의 ‘키드 오리 (Edward ‘Kid’ Ory, 1896~1973)‘, 클라리넷의 ‘조니 도즈 (Johnny Dodds, 1892~1940)’, 기타와 반조에 ‘조니 생시르 (Johnny St.Cyr, 1890~1966)’로 구성된 드럼이 없는 특이한 구성의 핫 파이브와 이 기반으로 튜바에 ‘피트 브릭스 (Pete Briggs, 1904~?)‘, 클라리넷 조니 다즈의 동생이자 드럼 연주자였던 ‘베이비 도즈 (Warren ‘Baby’ Dodds, 1898~1959)’까지 영입하여 7인조의 핫 세븐으로 1920년의 재즈 세계를 평정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시카고 출신의 뮤지션들과 학생들은 뉴올리언즈 재즈 스타일을 동경하여 그 음악 스타일을 모방하고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변형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시카고 스타일 (Chicago Style)’인데요.
음악의 멜로디를 중시하였던 뉴올리언즈 재즈와 달리 솔로의 연속을 중시하는 음악 스타일 (코러스, Chorus)을 지니게 되었고, ‘색소폰 (Saxophone)’이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카고 스타일은 ‘쿨 스타일 재즈 (Cool Style Jazz/Cool Jazz)’의 시초라 볼 수 있으며 트럼펫 연주자 ‘먹시 스페니에 (Francis Joseph ‘Muggsy’ Spanier, 1901~1967)’, 여성 가수였던 ‘러비 오스틴 (Cora ‘Lovie’ Austin, 1887~1972)’, 그리고 트럼펫 연주자 ‘빅시 바이더벡 (Leon Bismark ‘Bix’ Beiderbecke, 1903~1931)’ 등이 이 시카고 스타일을 대표하는 뮤지션입니다.
갱스터들이 활개치던 시카고에서 이 뮤지션들은 갱스터들과 뗄래야 뗄 수 없었던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시카고의 갱스터들과 연관된 재즈 뮤지션들과 스윙, 그리고 대공황 이후의 1930년대 재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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