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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Jazz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매거진 - 클래식쟁이 쏘냥이의 재즈 이야기 18.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 Here's That rainy day

by zoiworld 201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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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74 에서 자세하게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이 시작되는 요즘, 오늘은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일곱번째 시간으로 웨스 몽고메리의 Heres That rainy day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웨스 몽고메리 (John Leslie Wes Montgomery, 1923~1968)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출생의 재즈 기타리스트입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대로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부인과 7명의 자식들의 생계를 위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밤에는 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해야했던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의 음악가였습니다.

 

웨스는 그의 중간 이름인 레슬리를 줄여 부르던 별명인데요. 웨스 몽고메리는 자신의 형인 더블 베이스와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 몽크 몽고메리 (William Howard Monk Montgomery, 1921~1982)와 동생인 비브라폰, 피아노 연주자 버디 (Charles Buddy Montgomery, 1930~20090와 몽고메리 트리오를 결성하여 연주 활동을 하기도 하였던 천재 기타리스트로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타고 레코딩을 하게 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명입니다.

 

웨스 몽고메리는 196845세의 젊은 나이에 공연이 끝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였는데요.

그는 인디애나폴리스 재즈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으며, 인디애나폴리스 시내에는 그의 이름을 딴 웨스 몽고메리 공원 (Wes Montgomery Park)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비오는 날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바로 웨스 몽고메리가 1965, 피아니스트 스탠 트레이시 (Stanley Stan William Tracey, 1926~2013), 더블베이시스트 릭 레어드 (Richard Rick Quentin, 1940~), 드러머 재키 더건 (Jackie Dougan, 1930~1973)와 함께 런던에서 라이브로 연주한 Heres That rainy day)입니다.

 

이 노래는 미국의 배우 겸 가수였던 돌로레스 그레이 (Dolores Gray, 본명 Sylvia Dolores Finkelstein, 1924~2002)가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플랑드르의 사육제 (Carnival in Flanders)에 등장하는 넘버스입니다.

뮤지컬 플랑드르의 사육제1935년의 영화 플랑드르의 사육제를 미국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였던 지미 반 휴센 (Jimmy van Heusen, 1913~1990)과 작사가 겸 각본가 조니 버크 (Johnny Burke, 1908~1964)1953년에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Heres That rainy day는 뮤지컬의 2막에 등장하는 노래입니다.

 

1953년 프랭크 시나트라가 편곡한 버전을 발표하면서, 이 노래는 뮤지컬 플랑드르의 사육제를 대표하는 노래를 넘어서 많은 재즈 음악가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시나트라의 버젼을 비롯, 1965년 엘라 피츠제럴드, 1968년 빌 에반스, 1980년 쳇 베이커, 2008년 나탈리 콜의 버젼의 Heres That rainy Day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기타 연주가 도드라지는 웨스 몽고메리와 친구들 (Wes Montgomery & Friends)의 버젼은 촉촉하게 떨어지는 빗방울과도 어울리는 매우 감성적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