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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wing)’은 재즈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스윙의 사전적인 의미는 ‘흔들다’, ‘회전시키다’인데요.
이 사전적인 의미는 재즈에서의 ‘스윙’의 두가지 의미 중 하나와 일치합니다.
‘혼란스러운 리듬’이 바로 그것인데요.
서양 고전 음악과 달리 재즈는 ‘스윙’이라는 리듬을 가지고 그 특유의 텐션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8분음표 2개를 같은 길이로 연주하는 것이 기존의 서양 음악과 초기 재즈 음악의 방식이었다면, 스윙 리듬은 8분음표 2개 중 첫 8분음표를 조금더 길게 연주하고 2번째 8분음표를 짧게 연주하는 등 그 리듬 자체에서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런 스윙 리듬을 토대로 발전한 ‘스윙 재즈’가 바로 스윙의 두번째 의미입니다.
1920년대 말 나타나기 시작한 스윙 재즈는 세계 대공황이 일어난 1929년과 맞물려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윙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인 ‘빅밴드’의 형태가 나타난 것도 이 세계대공황의 영향이니 아이러니하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일자리를 잃게된 많은 재즈 음악가들은 유명하고 안정적인 밴드에 흡수되었으며, 그 밴드의 규모가 커져가면서 즉흥 연주보다는 바리에이션 형태로 연주하게되는 스윙 오케스트라나 스윙 빅밴드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빅 밴드’의 특징입니다.
재즈 본래의 특징인 ‘자유로움’이 제약을 받게 되었지만 솔로 연주자의 개성을 그 제약 속에서 바리에이션의 형태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모순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서양 음악의 구조 등을 닮은 편곡, 그렇지만 재즈의 즉흥적인 연주를 속에 집어넣은 스윙 재즈는 빅밴드 속에서의 독주 연주자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으며, 우리가 알고있는 전설의 솔로이스트들은 이 시기에 많이 발굴되고, 그 연주가 크게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음악가로는 클라리네 연주자 ‘베니 굿맨 (Benny Goodman, 1909-1986)’, 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 (Duke Ellington, 1899-1974)’, 트롬본 연주자 ‘글렌 밀러 (Glenn Miller, 1904-1944)’, 그리고 가수로는 ‘엘라 피츠제랄드 (Ella Fitzgerald, 1917-1996)’, ‘빌리 홀리데이 (Billy Holyday, 1915-1959)’,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 (Lester Young, 1909-1959)’, ‘콜맨 호킨스 (Coleman Hawkins, 1904-1969)’ 등이 있습니다.
집단적이지만 개인적인 음악, 구조 속에 한정되어져 있지만 그 속에서 한없이 자유로운 음악, 재즈를 대표하는 리듬 ‘스윙’과 그 스윙 리듬 속에서 꽃피운 빅밴드로 대표되어지는 ‘스윙 재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1930년대 스윙의 발전 속에 새롭게 나타난 음악 스타일 ‘비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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