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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유행을 타기 시작한 ‘스윙 (Swing)’은 1930년대 말경엔 요즘 유행하는 단어를 따라 표현하자면 TMB, 즉 ‘투머치비지니스 (too much business)’화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저기 상업적인 용도로 ‘스윙’이 난무하게 되고 일반화 되어버리자 모든 문화가 그렇고 특히개성을 중시하는 재즈의 방향이 그렇듯, 새로운 재즈를 발굴하고자하는 욕구와 운동이 함께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중부의 ‘캔자스시티 (Kansas City)’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흔한 스윙(?!)이 아닌 독특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젊은 재즈 뮤지션이 주축이 된 움직임은 결국 뉴욕의 ‘민튼즈 플레이하우스 (Minton’s Play House)’로 대표되어지는 젊은 잼 세션들의 즉흥 연주와 경연이 펼쳐진 곳에서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비밥을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인 ‘디지 길레스피 (John Birks ‘Dizzy’ Gillespie, 1917~1993)’는 ‘감5도 (The flatted fifth)’, 예를 들면 C(도)와 Gb(솔 플랫)의 음정 관계를 뜻하는 단어에서 탄생하였다고 설명하였는데요. 그 외의 많은 어원에 대한 설이 있는 ‘비밥 (Bebop)’, 또는 ‘밥 (Bop)’이 바로 이 1940년 초중반에 탄생한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입니다.
단어가 탄생한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비밥 스타일은 감5도가 빈번하게 쓰일 정도로 가장 사랑받는 음정이기도 하였습니다.
후일 이 감5도의 음정은 전통적인 블루스의 감3도, 예를 들면 C(도)와 Eb(미 플랫) 음정, 그리고 감7도, 예를 들면 C(도)와 Bb(시 플랫) 음정과 함께 ‘블루 노트 (Blue Note, 재즈의 상징적이자 독특한 형태의 음계)’를 이루게 됩니다.
비밥이 탄생한 시기는 ‘2차 세계대전 (1939-1945)’이 한창이던 시대였는데요.
비밥의 원조라고 불리기도 하는 색소폰 연주자 ‘콜먼 호킨스 (Coleman Randolph Hawkins, 1904~1969)’의 1939년 발매곡인 ‘육체와 영혼 (Body and Soul)’이 바로 ‘비밥’이란 음악 스타일로 최초로 녹음한 작품입니다.
물론 이 작품은 비밥이 탄생하던 시기의 작품이기에 블루스의 모습을 더 많이 닮아있긴 하지만요..ㅎㅎ
상업적으로 발전되며 대규모 오케스트라들의 화려한 연주로 치장되었던 스윙과 반대되게 멜로디를 싹둑 잘라버린 듯한 빠르고도 심플하게 축약시킨 음악이 비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비밥은 스윙과 달리 재즈의 특징인 ‘즉흥 (Improvisation)’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음악 장르라고 할 수 있으며, 모던 재즈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위의 ‘비밥’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던 디지 길레스피의 1945년 작품 ‘비밥 (Bebop)’은 비밥의 모든 음악적인 특징과 색을 집약시켜 놓은 곡이라 들어보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비밥을 대표하는 음악가로는 위에 설명한 디지 길레스피, 콜먼 호킨스를 비롯, 피아니스트 ‘셀로니어스 멍크 (Thelonious Monk, 1917~1982)’, 모던 재즈의 창시자로 불리는 색소포니스트 ‘찰리 파커 (Charlie ‘Bird’ Parker, 1920~1955)’, 스윙을 대표하는 드러머이기도 하지만 비밥 드럼에서도 빼놓으면 안되는 드럼 연주자 ‘케니 클락 (Kenny Clarke, 1914~1985)’, 30년대를 대표하는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비밥 기타계의 아버지 ‘찰리 크리스천 (Charlie Henry Christian, 1916~1942)’ 등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1940년 비밥과 함께 스윙의 대형화에 맞서는 ‘재즈의 르네상스’를 추구하였던 스타일인 ‘리바이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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