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매거진 - 클래식쟁이 쏘냥이의 재즈 이야기 13.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 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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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즈 명곡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네번째 시간으로 영화 음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재즈 음악의 매우 중요한 레퍼토리가 된 “Moon River (문리버)”를 소개하려 합니다.

 

1961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였던 “조니 머서 (John “Johnny” Herndon Mercer, 1909~1976)”가 작사를 맡은 문리버, 아카데미 상 4회와 그래미상 20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위대한 영화 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며 우리에게는 핑크 팬더의 주제곡으로 친숙한 음악가 “헨리 멘시니 (Henry Nicola Mancini, 1924~1994)” 작곡한 이 문리버는, 같은 해 미국에서 개봉한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의 주제가로 쓰이며 영화와 함께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벨기에 출신의 영국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1929~1993)”은 영화 “로마의 휴일 (Rom an holiday, 1953)”에서 주연을 맡으며 헐리우드 스타로 떠올랐으며,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1964)”, “사브리나 (Sabrina, 1954)”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아카데미상,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상을 휩쓴 스타 중의 스타였습니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속에서 아름다운 패션과 함께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부른 문리버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오드리 헵번을 현재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만들어 줬습니다.

 

영화 음악 “문리버”는 현재까지 재즈와 클래식 공연에까지 사랑받는 레퍼토리가 되었는데요.

위대한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 (Louis Daniel Armstrong, 1901~1971)”부터 미국의 엔터테이너이자 슈퍼스타였던 “프랭크 시나트라 (Francis “Frank” Albert Sinatra, 1915~1998)”까지 많은 음악가들이 이 작품을 소재로 작곡하였으며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같은 음악이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려는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속 문리버는 바로 아트 블래키와 그의 밴드 재즈 메신져스의 버젼인 문리버입니다.

 

“아트 블래키 (Arthur “Art” Blakey, 1919~1990)”은 평생 “하드 밥 (Hard Bop)’ 장르만을 고수해온 재즈 드럼 연주자였습니다.

그는 드럼을 그저 반주나 리듬을 지키는 악기 연주만이 아닌 하나의 중요한 세션이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부각시킨 연주자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찰리 파커와 함께 하드 밥 장르가 꽃을 필 수 있도록 한 음악가인데요.

그가 1954년부터 사망하는 1990년까지 무려 36년간 리더로 이끌어온 퀸텟 “재즈 메신져스 (Jazz Messengers)”가 1963년에 낸 “Buhaina’s Delight” 앨범의 마지막인 6번째에 수록된 작품으로, 드럼에 아트 블래키, 트럼펫에 “프레디 허버드 (Freddie Hubbard, 1938~2008)”, 트럼본에 “커티스 풀러 (Curtis Fuller, 1934~)”, 색소폰에 “웨인 쇼터 (Wayne Shorter,1933~ )”, 피아노에 “시더 월턴 (Cedar Walton, 1934~2013)”, 더블 베이스에 “지미 머릿 (Jymie Merritt, 1926~)”이란 화려한 멤버로 구성되어 연주된 곡입니다.

 

약 5분간 연주되는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져스의 “문 리버”는 1940년 흑인 정서가 듬뿍 담겨진 강렬한 비밥에 블루스의 느낌이 보태지며 발전, 1950년부터 1960년까지 크게 유행하였던 모던 재즈 장르인 “하드 밥”의 특징을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