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하는 다음 브런치 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7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음악 기보의 역사, 그 세번째 시간으로 오선보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카톨릭 최초의 악보 ‘네우마 (Neuma)’ 악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전 최초의 악보에 대해 알아봤을 때 고대 그리스와 수메르 악보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네우마 악보는 카톨릭과 함께 발전한 ‘그레고리안 성가’를 표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레고리안 성가 (Gregorian Chant)’는 제64대 교황이었던 교황 ‘그레고리오 1세 (Papa Gregorio 1, 540~604, 재위는 590~604)’가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사실 그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으며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던 전 유럽의 성가곡들을 모아 채보한 것으로 그레고리오 1세가 주도가 되어 이 음악들을 가사가 적힌 성가모음집으로 최초 작업을 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무반주로 단선율로 노래부르던 그레고리안 성가를 채보하기 위하여 고대 국가들의 기보법들을 참고하여 ‘네우마’ 악보를 만들어내었습니다.
9세기 경 현재는 스위스 령에 포함된 ‘세인트 갈렌 (St. Gallen)’ 지역에서 발견된 네우마 악보를 토대로 이 네우마 악보가 중세 시대 악보의 발전의 첫 걸음이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네우마 악보는 고대 악보에서도 나타나는 특징과 동일하게 가사 위에 음의 길이나 높낮이의 변화를 기호로 표시하는 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음이 올라가면 /, 음이 내려가면 \, 올라갔다 내려가면 ︿, 내려갔다 올라가면 ﹀ 이런식으로 가사 위에 표시하는 것이죠.
이는 한 음절에 한 음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음의 변화와 길이를 표현하는 ‘멜리스마 (Melisma)’ 방식의 느린 단선율의 그레고리안 성가에 적합한 표기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초기 네우마 악보에서는 대략적인 선율이나 음악적 특징을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음의 정확한 높낮이를 알기엔 큰 어려움이 있었고, 그레고리안 성가의 발전으로 복잡해지는 선율과 화음 등 다성 음악의 출현으로 인하여 새로운 기보법을 고안해내야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네우마 악보에 드디어 선을 긋기 시작한, 오선보의 전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쏘냥의 클래식 칼럼 > 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쓸신클-20.히든 클래시커 (Hidden Classic-er) 2. 박소현 (0) | 2018.08.07 |
---|---|
브런치 칼럼 #39.음악 영화 이야기 2.영화 클라라, 두번째 이야기 (0) | 2018.08.03 |
알쓸신클-18.히든 클래시커 (Hidden Classic-er) 1. 파데레프스키 (0) | 2018.07.16 |
알쓸신클-17.오선이야기 - 음악 기보의 역사 <2> (0) | 2018.06.30 |
브런치 칼럼 #38. 오션스 8,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0) | 2018.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