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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말 난무하게 되고 일반화 되어버린 ‘스윙 (Swing)’, 그리고 새로운 재즈를 발굴하고자하는 운동에서 탄생한 ‘비밥 (Bebop)’, 어느 문화에서나 그렇듯이 거대한 하나의 콘덴츠와 개혁을 위한 파격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원래의 것을 찾으려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재즈에서도 그와 같은 음악인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클래식 음악, 미술 등의 예술사에서 본질적인 것을 찾기 위하여 ‘르네상스 (Renaissance)’, ‘신 고전 주의 (Neo-Classicism)’와 같은 문화가 나온 것처럼 거대한 토네이도 같은 스윙 음악과 새로운 천둥번개와 같은 비밥 음악 사이에서 재즈 본연의 것,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된 전통 재즈의 뿌리를 되찾고자 한 음악의 방향이 바로 ‘딕시랜드 리바이벌 (Dixieland Revival)’입니다.
요즘 레트로, 복고와 같은 문화가 다시 성행하는 것처럼 재즈 뮤지션들 속에서도 가장 ‘재즈’스러운 음악이 희석되거나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보존, 나아가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또한번 성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심플하면서도 기본적인 재즈의 형식을 지향하는 ‘딕시랜드 리바이벌’은 ‘뉴올리언스 르네상스 (New Orleans Renaissance)’, 또는 줄여서 ‘리바이벌 (Revival)’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딕시랜드 리바이벌의 사전적인 의미는 ‘오래된 영화나 연극, 유행가 따위를 다시 상영하거나 공연함. 또는 그것이 다시 유행함’이란 뜻입니다.
이런 딕시랜드 리바이벌은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유럽 파리의 ‘생 제르망 드 프레 (Saint Germain de Pres)’지역에 위치한 미국 스타일의 재즈 클럽인 ‘재즈 보아트 (Jazz boite)’가 중심지가 되었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백인 연주자들이 주도한 음악 운동이라는 것이죠.
이 바람은 1930년대 말에서 시작되어 1950년대까지 지속되었으나, 어느 새로운 운동이 정착되면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듯, 비밥도 하나의 재즈 음악의 성향이 되었고, 후에 ‘비밥 리바이벌’, ‘스윙 리바이벌’과 같은 운동이 나오듯, 리바이벌은 비밥과 대립된 현상을 보이며 시작되었음에도 서로 대비, 공유와 조합 등의 과정을 거치며 1960년대 이후 이들의 부딪히는 양상은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빙 크로스비 (Harry Lillis ‘Bing’ Crosby Jr., 1903-1977)’의 남동생인 ‘밥 크로스비 (George Robert ‘Bob’ Crosby, 1913-1977)’와 그의 밴드 ‘밥캣츠 (Bobcats)’가 이 딕시랜드 리바이벌을 대표하는 뮤지션입니다.
클라리넷 연주자 ‘에드몬드 홀 (Edmond Hall, 1901-1967)’, 트럼펫 연주자 ‘빌 데이비슨 (‘Wild Bill Davison, 1906-1989)’ 재즈 기타리스트 ‘에디 콘든 (Albert Edwin ‘Eddie’ Condon, 1905-1973)’ 역시 딕시랜드 리바이벌 운동을 지향하였던 뮤지션입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찰리 파커나 루이 암스트롱과 같은 뮤지션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여 명곡들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0년대 새로운 재즈 음악 스타일인 ‘비밥’이 등장하며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되어 딕시랜드에서완성되었던 재즈 전통을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찰리 파커도, 루이 암스트롱, 마일스 데이비스도 우리에게는 재즈 그 자체가 되었듯, 이런 문화의 움직임은 언제나 반복되어지며 그 문화의 일부가 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런 비밥과 리바이벌의 대립과 융합 속에서 탄생한 ‘쿨 재즈 (Cool Jazz)’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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