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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늘임표’라고도 불리는 음악용어 ‘페르마타 (Fermata)’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페르마타는 이탈리아어로 멈추다, 정지하다, 영어로는 Stop란 뜻인데요. 2가지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첫번째의 의미는 모두들 흔히 알고있는 ‘늘임표’의 의미입니다. 페르마타가 하나의 음 위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보통 원래 그 음의 박자보다 2-3배 정도 더 길게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위의 그림 예시에서 세번째 마디의 ‘도’ 위에 페르마타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때 도는 원래 음의 길이인 4박이 아닌 8박 정도 더 길게 연주해줍니다.
어떤 음악의 어떤 파트에 쓰여지는 지에 따라서 1.5배 정도만 길게 해주거나 3배까지 길게 연주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2배, 꼭 3배라고 고정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 독주가 아닌 합주의 경우, 같은 음이 아닌 서로 다른 자리에서 페르마타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위의 예시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일 것입니다.
이 때 악보에 리타르단도나 랄렌탄도가 있지 않기 때문에 위의 높은 음자리 성부는 그대로 도를 2~3배정도 길게 연주해주고, 아래의 낮은 음자리 성부는 첫 음인 레는 원래대로 한박으로 연주하고 그 다음 페르마타가 쓰여진 도 음을 늘여서 연주하면 됩니다.
페르마타는 2~3배 음을 길게 사용하라는 뜻 외에도 ‘Stop’이라는 그 의미 자체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는 Fine와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바로 다 카포나 달 세뇨와 같은 반복 기호와 함께 쓰여 겹세로줄 위에 위치하여 여기서 끝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죠.
위의 그림처럼 겹세로줄 위에 페르마타가 존재하고 뒤에 다 카포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 첫번째 마디부터 5번째 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3번째 마디의 페르마타가 그려져있는 겹세로줄 바로 전 마디까지 연주하고 곡을 끝내면 됩니다.
페르마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을 길게 늘여 연주하는 늘임표 외에도 Fine와 동일한 의미로도 쓰인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요. 다음 시간에도 또 알고 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상식들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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