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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클래식 뇌섹남녀”,
오늘은 조표와 으뜸음의 상관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시표 (https://brunch.co.kr/@zoiworld/137)에서 샾이나 플랫, 더블 샾이나 더블 플랫이 사용되며 한 마디 안에서만 그 지시가 유효한 것과 달리 조표는 샾과 플랫만을 이용하여 곡의 조성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마디 안에서 따로 임시표가 나오지 않는 한 샾이나 플랫이 표시된 음은 곡 전체에서 반음 내려주거나 올려줘야 합니다. 악보의 제일 앞부분에 기입되며, 제일 처음에만 등장하는 박자표와 달리 줄이 바뀌더라도 음자리표와 함께 오선의 제일 앞부분에 기입됩니다. 차례는 음자리표, 조표, 그리고 박자표의 순서로 쓰여집니다.
우선 샾은 ‘파-도-솔-레-라-미-시’의 순서로 ‘4음 (5도)’ 위의 음에 붙습니다. 샾 1개가 붙는 경우는 파에, 2개가 붙는 경우는 파와 도, 3개가 붙는 경우는 파, 도, 솔이, 4개가 붙는 경우는 파, 도, 솔, 레, 5개는 파, 도, 솔, 레, 라, 6개는 파, 도, 솔, 레, 라, 미, 그리고 7개는 파, 도, 솔, 레, 라, 미, 시에 붙습니다.
플랫은 샾과 거꾸로의 순서로 ‘시-미-라-레-솔-도-파’의 순서로 ‘4음 (5도)’ 아래의 음에 붙습니다. 플랫이 1개가 붙는 경우는 시에, 2개가 붙는 경우는 시와 미, 3개가 붙는 경우는 시, 미, 라가, 4개가 붙는 경우는 시, 미, 라, 레, 5개는 시, 미, 라, 레, 솔, 6개는 시, 미, 라, 레, 솔, 도, 그리고 7개는 시, 미, 라, 레, 솔, 도, 파에 붙습니다.
이렇게 조표가 붙은 곡의 으뜸음을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샾의 경우의 으뜸음은 마지막에 붙은 샾의 바로 위의 음이 으뜸음이 됩니다. 샾이 1개가 붙는 악곡에서 샾이 ‘파 (F)’에 붙기 때문에 으뜸음은 ‘솔 (G)’이 됩니다. 이는 장조의 경우이고 단조의 경우는 ‘2음 (3도)’ 아래인 ‘미 (E)’가 으뜸음이 됩니다.
또 샾이 4개가 붙는 경우 마지막에 붙은 샾이 ‘레 (D)’이기 때문에 레의 바로 위의 음인 ‘미 (E)’가 으뜸음이 됩니다. 단조는 두 음 아래인 도에 이미 샾이 붙어있기 때문에 ‘도 샾 (C#)’이 으뜸음이 됩니다.
장조와 단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조성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랫의 경우는 으뜸음을 찾는 과정이 샾보다는 조금 복잡합니다.
플랫은 마지막이 아닌, 그 전의 플랫 (뒤에서 두번째)이 으뜸음이 됩니다. 예를 들어 플랫이 2개가 붙은 경우에 플랫은 ‘시 (B)’와 ‘미 (E)’에 붙기 때문에 뒤에서 두번째 플랫이 붙은 ‘시 플랫 (Bb)’ 으뜸음이 됩니다. 이는 장조의 경우이고 단조의 경우는 ‘2음 (3도)’ 아래인 ‘솔 (G)’이 으뜸음이 됩니다. 또 플랫이 5개 붙는 경우 ‘시, 미, 라, 레, 솔’ 중 뒤에서 두번째 플랫이 붙은 ‘레 플랫 (Db)’이 으뜸음이 되고 단조에서는 ‘2음 (3도)’ 아래인 ‘시 플랫 (Bb)’이 으뜸음이 됩니다.
7개가 붙는 경우에 플랫이 ‘시, 미, 라, 레, 솔, 도, 파’에 붙기 때문에 뒤에서 두번째 플랫이 붙은 ‘도 플랫 (Cb)’이 으뜸음이 되고 단조는 ‘2음 (3도)’ 아래인 ‘라 플랫 (Ab)’이 으뜸음이 됩니다.
그렇다면 플랫이 1개 붙는 경우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이 경우에는 3가지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됩니다. 7개 플랫이 붙은 경우의 마지막 플랫이 붙은 음으로 생각하던지, 샾이 하나 붙는 음으로 생각하던지 그냥 ‘파 (F)’라고 외우거나 입니다. 즉 플랫이 한 개 붙는 경우 장조의 으뜸음은 ‘파 (F)’이고, 단조의 으뜸음은 ‘2음 (3도)’ 아래인 ‘레 (D)’가 으뜸음입니다.
박자표와 마찬가지로 조표는 곡 내에서 임시표가 그려져있거나 겹세로줄 후에 조표의 변화가 표시되지 않는 한 조표가 표시된 음들은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음 내려주고나 올려줘야 합니다. 조표에 따른 ‘조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가 되는 조표를 익혀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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