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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밀롱가의 오묘한 세계

by zoiworld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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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27 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탱고 음악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때와 춤에 대해서 나눌 때 잠시 설명하긴 하였지만 밀롱가의 의미를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이 오늘은 그 의미를 분리해서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밀롱가 (Milonga)’는 탱고 춤을 추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나 모임을 의미합니다. 춤을 추는 플로어도 밀롱가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 밀롱가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춤을 춰야 한다던지, 3-4곡이 한 세트로 묶인 딴따 (Tanda)’가 끝나면 파트너를 변경하고 플로어를 정리하기 위한 코르티나 (Cortina)’가 있어 전혀 다른 종류의 음악이 30~1분 정도 흐른다던지, 딴따의 중간에 파트너와 춤을 추러 들어갈 때는 가장자리 끝에서 다른 춤을 추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양해를 구하고 플로어로 들어서야 한다던지와 같은 규칙이 있습니다.

, 밀롱가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춤이 진행되는 것을 론다 (Ronda)’라고 표현하는데 원활한 론다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역방향으로 춤을 추는 리더들은 소위 말하는 블랙이 되어 회피 대상이 됩니다.

 

음악에서 밀롱가는 빠른 2/4박자의 춤곡으로 하바네라 리듬이 등장하는 것이 인상적인 춤곡입니다. 보통 밀롱가에서는 3곡의 밀롱가가 하나의 세트로 등장을 합니다. 가장 전통적인 음악 설정은 4곡의 탱고 곡의 연주 후 코르티나가 나오고 다시 한 번 다른 악단과 스타일의 4곡의 탱고 곡이 연주됩니다. 코르티나 후에 3곡의 발스 곡이 나오고, 코르티나 후에 두 번의 탱고 곡 묶음이 등장하고 마지막에 3곡의 밀롱가 곡이 연주됩니다.

탱고 (4) – 탱고 (4) – 발스 (3) – 탱고 (4) – 탱고 (4) – 밀롱가 (3)

이렇게 22곡이 연주되면 1시간 20분에서 1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고 다시 탱고, 탱고, 발스, 탱고, 탱고, 밀롱가의 순서로 연주가 됩니다. 만약 인기와 체력이 좋다면 1시간 20분의 시간 동안 6명의 파트너와 춤을 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밀롱가 춤은 박자도 그렇고 춤의 스타일도 조금은 달라서 잘 추거나 즐기기가 쉽지 않은 곡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서도 밀롱가란 제목의 작품들이 많이 작곡되었으며,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히나스테라 (Alberto Ginastera, 1916-1983)’가 작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밀롱가 (Milonga for Piano solo, Op.3)’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호르헤 카르도소 (Jorge Cardoso, 1949-)’가 작곡한 밀롱가 (Milonga)’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밀롱가는 탱고의 세계에서 빠져서는 공간이자 춤과 음악의 한 종류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이자 음악의 한 장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