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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탱고 음악가 6. 로돌포 비아히

by zoiworld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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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30 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엔소 (D’Arienzo)’ 악단의 피아니스트로서 다리엔소의 리듬 스타일이 완성되는데 큰 도움을 준 음악가이자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탱고의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음악가가 있습니다. 바로 마녀의 손 (Manos brujas)’라는 별명으로 불린 아르헨티나의 탱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그리고 지휘자였던 로돌포 비아히 (Rodolf Biagi, 1906-1969)’입니다.

가끔 비아지라고도 불리는 그는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산 텔모 (San Telmo)’지역에서 태어나 가난한 이주노동계층의 자녀로 자랐으나, 더 나은 환경에서 그의 재능을 펼치기 바라던 부모님의 지지로 프렌사 음악원 (La Prensa Conservatory)’에서 음악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나, 비아지의 성향을 알아본 스승 덕분에 피아니스트로 전향한 그는 13세부터 2년간 무성영화관의 배경 음악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였고, ‘파초 (Pazzo, 미친이란 뜻)’라는 별명을 가진 반도네오니스트 후안 마글리오 (Juan Maglio)’의 눈에 띄어 그의 밴드 단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카를로스 가르델과 함께 음반 녹음을 하기도 했던 비아히는 1931, 위대한 반도네오니스트이자 작곡가 후안 카나로 (Juan Canaro)’의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로 브라질 투어를 함께 하였습니다. 1935년부터 3년간 다리엔소의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로 그의 음악적 동반자 역할을 하였던 비아히는 19389, 자신이 주축이 된 오케스트라인 ‘Rodolfo Biagi y su Orquesta Tipica’의 리더로 데뷔하며 가장 인기있는 탱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30여년간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한 비아히 음악의 특징은 피아노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는 것입니다. 음악적 표현과 낭만적인 멜로디는 짧게 휘젓는 피아노의 아르페지오와 충실함으로 가득 찬 화음을 통하여 더욱 농밀해졌습니다.

다리엔소는 탱고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그가 작곡한 <골고타 (Golgota)>, <인디페렌시아 (Indiferencia)>, <라그리마스 이 손리사스 (Lagrimas y Sonrisas_>, <엘 레코도 (El Recodo)>, <케하 데 반도네온 (Quejas de Bandoneon)>과 같은 곡들은 지금까지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아름다운 탱고곡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