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추천탱고음악 6. Libertango 이야기

by zoiworld 2023. 5. 2.
728x90

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36 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수백 수천 개의 탱고 음악 충 여섯 번째로 추천해드리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작품은 바로 탱고하면 떠오르는 그 곡! 바로 피아졸라의 대표 작품인 리베르땅고 (Libertango)’입니다.

 

1974년 피아졸라가 작곡한 이 곡은 스페인어로 자유를 뜻하는 리베르타드 (Libertad)’와 탱고를 합성해 만든 피아졸라의 합성어 제목 시리즈 중 한 곡입니다. 피아졸라는 새로운 탱고란 뜻의 노비땅고 (Novitango)’, 슬픔의 탱고라는 뜻의 트리스땅고 (Tristango)’와 같은 합성어로 된 제목의 작품들을 시리즈로 작곡하여 발표하였는데요.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이 자유의 탱고’, ‘리베르땅고입니다.

 

피아졸라가 추구하던 새로운 탱고 (Nuevo Tango)’의 방향성과 그만의 시그니처를 내포한 곡으로 상징되는 이 곡은 피아졸라의 미친 이를 위한 발라드 (Balada para un loco)’, ‘바친의 아이들 (Chiquilin de Bachin)’과 같은 곡들에 가사를 쓴 우루과이의 시인이자 탱고 작사가 호라시오 페레르 (Horacio Arturo Ferrer Ezcurra, 1933-2014)’에 의하여 스페인어 가사가 붙은 노래로 불려지기도 하였는데요.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Mi libertad me ama y todo el ser le entrego.
Mi libertad destranca la cárcel de mis huesos.
Mi libertad se ofende si soy feliz con miedo.
Mi libertad desnuda me hace el amor perfecto.
나의 자유는 나를 사랑하며, 내 존재 자체는 자유에 바쳐집니다.
나의 자유는 내 뼈 속 깊이 박힌 감옥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내가 두려움에 만족하면 내 자유는 침식됩니다.
벌거벗겨진 자유만이 나를 완벽한 사랑으로 만듭니다.


Mi libertad me insiste con lo que no me atrevo.
Mi libertad me quiere con lo que llevo puesto.
Mi libertad me absuelve si alguna vez la pierdo
por cosas de la vida que a comprender no acierto.
나의 자유는 내가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을 주장합니다.
내 자유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합니다.
내 자유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일들에 대한
모든 것을 잃더라도 나를 감싸줍니다.

Mi libertad no cuenta los años que yo tengo,
pastora inclaudicable de mis eternos sueños.
Mi libertad me deja y soy un pobre espectro,
mi libertad me llama y en trajes de alas vuelvo.
나의 자유는 내가 가진 세월을 세어보지 않고
내가 꾸는 영원한 꿈에의 굽히지 않는 양치기가 되어줍니다.
자유가 나를 떠나면 나는 불쌍한 유령이 될 뿐입니다.
나의 자유가 나를 부르면 나는 하늘을 날아 돌아옵니다.

Mi libertad comprende que yo me sienta preso
de los errores míos sin arrepentimiento.
Mi libertad quisieran el astro sin asueto
y el átomo cautivo, ser libre ¡qué misterio!
내 자유는 내가 감옥에 갇힌 것 같은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의 실수를 후회하지 않고.
나의 자유는 지지 않는 별이 되기 원합니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스러운 일인가

 

 

이렇게 멋진 가사로 구성된 노래로 불려지는 리베르 땅고는 원래 버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과 악기, 그리고 탱고를 넘어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편곡되고 번안되어 연주되고 노래불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메이카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인 그레이스 존스 (Grace Jones, 1948-)’의 대표곡인 ‘I’ve seen that face before’는 리베르땅고의 멜로디에 자신만의 가사를 붙여 팝송으로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졸라의 리베르땅고는 대표적인 탱고 곡이자 앵콜곡으로, 탱고의 장르를 넘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이 되었기에 다양한 버전의 음악들을 비교하며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