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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탱고 음악가 7. 아니발 트로일로

by zoiworld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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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39 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아니발 트로일로 (Anibal Troilo, 1914-1975)’8세에 반도네온을 배우기 시작하여 14세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무성 영화관에 전문연주자로 취직이 되며 활동을 할 정도의 뛰어난 음악가였습니다.

 

그는 1930, 프랑스 출신의 아르헨티나 탱고 바이올린 연주자 알프레도 고비 (Alfredo Gobbi, 1912-1965)’와 함께 오스발도 푸글리에세 (Osvaldo Pugliese)’, ‘엘비노 바르다로 (Elvino Valdaro)’‘Sexteto Vardaro-Pugliese’에 들어가 활동하였습니다. 이 팀에서 푸글리에세는 피아노를, 바르다로와 고비는 바이올린, 그리고 트로일로는 미구엘 후라도 (Miguel Jurado)’와 함께 반도네온을 연주하며 전설적인 음악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또 이 해에 탱고 가수 훌리오 소사 (Julio Sosa)’의 악단에서도 연주를 하며 유명세를 쌓아가던 트로일로는 당시 슈퍼 스타였던 카를로스 가르델의 음반이나 공연에도 함께 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강약의 대비를 극대화시키며 감성적이면서도 풍성한 반도네온 멜로디가 인상적인 트로일로 사운드 (Sonido Troilo)’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트로일로는 1937년 자신의 악단을 설립하여 1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트로일로의 악단에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탱고 음악가인 피아졸라도 반도네온 연주자로 활동하였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고의 탱고 가수들과 연주자들, 그리고 작곡가들과 끊임없이 교류를 하고 협업을 이뤄갔던 트로일로는 많은 명곡들을 작곡하였는데, ‘체 반도네온 (Che Bandoneon, 어이~ 반도네온)’, ‘바리오 데 땅고 (Barrio de Tango, 탱고 동네)’, ‘가루아 (Garua, 이슬비)’, ‘밀롱게로 트리스테 (Milonguero triste, 슬픈 밀롱게로)’, ‘레스폰소 (Responso, 응답)’, ‘라 트람페라 (La Trampera, 사냥꾼)’과 같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웃집 통통한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느껴지는 인상과 작게만 느껴지는 반도네온을 눈을 감고 유려하게 연주하는 모습이 탱고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본 적 있는 낯익은 모습의 주인공인 트로일로는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사에 빠져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