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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iworld 호기심/Tango 이야기 [다음 브런치] (完)

브런치 북-클래식쟁이 쏘냥의 Tango 이야기-추천탱고음악 5. Escualo

by zoiworld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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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https://brunch.co.kr/@zoiworld/233 서 음악, 사진, 영상 등과 함께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수백 수천 개의 탱고 음악 충 다섯 번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역시나 피아졸라의 대표곡들 중 하나인 에스쿠알로 (Escualo)’입니다.

 

1979년 작곡되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녹음된 에스쿠알로 (Escualo)’상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아졸라 (Astor Pantaleon Piazzolla, 1921-1992)’는 우루과이 남동쪽의 휴양도시 푼타 델 에스테 (Punta del Este)’에서 휴가를 보내곤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서양 연안과 접한 푼타 델 에스테는 동쪽의 곶이란 의미로 관광객도 많이 몰리지만 상어 낚시를 즐기던 사람들의 천국과도 같았던 곳이었습니다. 피아졸라 역시 상어 낚시를 즐겼는데 그 때의 기억을 음악으로 옮긴 것이 바로 이 상어’, ‘에스쿠알로입니다.

그는 자신의 오중주 악단에서 빠질 수 없는 위대한 음악가인 탱고바이올리니스트 페르난도 수아레즈 파즈 (Fernando Suarez Paz, 1941-2020)’를 위해 이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이걸 연주할 수 있는지 한 번 봅시다!”라며 이 곡을 파즈에게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연주가 끝나자 그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에 감탄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매우 기교적인 바이올린 파트가 인상적인데요. 복잡한 리듬과 더블 스탑, 그리고 이상적인 멜로디를 통하여 피아졸라가 왜 위대한 아스토르 (El gran Astor)’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상어의 위협적인 모습과 그 상어를 낚시하는 피아졸라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지만, 원제와도 잘 어우러지는데요. 원제는 비슈샤 (Biyuya)’로 돈이란 뜻의 아르헨티나 방언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편곡으로 클래식 공연장에서 앵콜곡으로도 연주되는 이 곡은 탱고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