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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북 [7시 클래식]

7시 클래식 - 3월 8일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y zoiworld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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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328

 

08화 7시 클래식 - 3월 8일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068.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 S.178 |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3월 8일, 오늘은 톡~톡~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닮은 듯한 음들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나타를 소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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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3월 8일, 오늘은 톡~톡~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을 닮은 듯한 음들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소나타를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hq7xi0k7nZU?si=YFn54yctDvPceiN_

 

곡명 :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 작품번호 178번 (Piano Sonat in b minor, S.178)

작곡가 :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쇼팽과 함께 위대한 피아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양대 산맥에 손꼽히는 음악가인 '프란츠 리스트'는 오스트리아 제국에 속하였었던 헝가리에서 '리스트 페렌츠 (Liszt Ferenc)'란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뛰어난 기교의 연주로 '피아노의 왕'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인물인데요, 그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던 것도 있지만, 21세의 나이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니콜로 파가니니'의 연주회를 직접 보고 그의 뛰어난 실력에 감탄하며 자신 또한 '건반 위의 파가니니', '악마의 피아니스트'가 되겠다 결심하고 부단한 노력을 했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사실 피아니스트로 연주활동을 한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피아노가 '작은/축약된 오케스트라'란 별명을 갖게된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게 만든 인물이 바로 리스트입니다. 그는 평생 천 곡에 가까운 피아노 작품을 작곡하였고, 다양한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관현악곡이나 오페라 등을 피아노를 위하여 편곡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교향시 (Symphonic Poem)'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개척하여 '교향시의 아버지'라는 별명도 얻게 된 음악계의 별명 부자이기도 합니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연주 실력, 그리고 스타성까지 갖춘 리스트는 지금의 K-Pop 아이돌만큼의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인물입니다. 그러한 그의 인기와 유명세는 '리스토메니아 (Lisztomania)', 즉 리스트 광풍이 불었다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던 기록으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피아노를 위하여 태어난 음악가인 리스트는 의외로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단 한 곡 남겼는데요. 바로 1853년에 작곡되어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이자 평론가였던 '로베르트 슈만'에게 헌정된 피아노 소나타 나단조 작품번호 178번입니다. 그리고 이 곡은 1857년, 자신의 사위였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한스 폰 뷜로 (Hans Guido Freiherr von Buelow, 1830-1894)'에 의하여 초연이 올려졌습니다. 이 작품이 음악사적으로도 중요한 이유는, '소나타'임에도 불구하고 3악장의 구성이 아닌 단 하나의 악장으로 작곡되었다는 점입니다. 교향시의 태동을 엿볼 수도 있으며, 그가 파격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선구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작품 자체로도 그 기교적인 부분과 선율적인 부분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30분에 가까운 긴 연주 시간을 자랑하지만, 지루할 틈이 없이 끊임없이 역동적이며도 서정적이게 흘러가는 이 아름다운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빛나는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