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북 주소 : https://brunch.co.kr/@zoiworld/490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8월 3일, 오늘은 열대우림의 아마존이 느껴지는 음악 작품을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Qe7bKttgT6U?si=SSALFwYYaRR-And1
곡명 : 브라질 풍의 바흐 5번 (Bachianas Brasileiras 5번)
작곡가 : 빌라 로부스 (Hritor Villa=Lobos. 1887-1959)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빌라 로부스는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와 아마추어 음악가였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나서 첼로를 배웠으며, 열한 살의 나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카페나 음식점에서 첼로 연주를 하며 가족을 부양하였습니다. 그는 18세가 되던 1905년, 브라질 북동부에서 시작하여 아마존 열대 우림 속 오지를 탐험하며 다양한 부족들의 음악을 채집하였습니다. 그렇게 모은 전통 음악들을 자신의 작풍에 스며들게 만든 그는 그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로 국비 유학을 떠날 수 있게 되었고, 7년간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브라질의 대표적인 작곡가가 되었습니다. 편곡한 작품까지 모두 2000곡에 가까운 곡들을 완성한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브라질 풍의 바흐>입니다.
다양한 악기와 노래로 구성된 모음곡인 <브라질 풍의 바흐>는 바흐의 음악을 동경하였던 빌라 로부스가 작곡한 9개의 모음곡입니다. 1932년 8대의 첼로를 위한 <브라질 풍의 바흐 1번>의 초연을 시작으로 '바흐의 정신을 닮은 브라질의 민족 음악'을 작곡하겠다는 로부스의 의지가 잘 드러난 작품들이며, 그 중 6대의 첼로와 소프라노를 위한 <브라질 풍의 바흐 5번 (Bachianas Brasileiras No.5)>는 1938년 초연을 올린 '아리아 - 칸틸레나 (Aria - Cantilena)'와 1945년에 초연이 올라간 '춤 - 망치 (Danca - Martelo)'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곡인 '칸틸레나'는 이 곡의 초연을 노래 부른 브라질의 소프라노이자 시인 '루트 코레아 (Ruth Valadares Correa, 1904?-1963?)'의 시를 가사로 하였으며, 처음과 끝은 가사가 없는 '보칼리제 (Vocalise)'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곡입니다. 또한 두 번째 곡의 가사는 브라질의 시인 '마누엘 반데이라스 (Manuel Carneiro de Souza Bandeira Filho, 1886-1958)'의 시로 구성되었으며, 새의 울음 소리를 표향한 '새의 노래 (Bird Song)'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Cantilena (칸틸레나) 가사
Tarde uma nuvem rósea lenta e transparente,
Sobre o espaço, sonhadora e bela!
Surge no infinito a lua docemente,
Enfeitando a tarde, qual meiga donzela
Que se apresta e a linda sonhadoramente
저녁, 아름답게 꿈꾸는 허공에 투명한 장미빛 구름이 한가로이 떠있네..
달은 달콤하게 땅거미를 수놓고 있네.
꿈꾸듯 어여쁜 화장을 한 아가씨처럼..
Em anseios d'alma para ficar bela
Grita ao céu e a terra toda a natureza!
Cala a passarada aos seus tristes queixumes
E reflete o mar toda a sua riqueza...
온 세상은 하늘과 땅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달의 불평에 모든 새들은 침묵하네..
그리고 바다는 달의 광채만을 반사하고 있네...
Suave a luz da lua desperta agora
cruel saudade que ri e chora!
Tarde uma nuvem rósea lenta e transparente
Sobre o espaço, sonhadora e bela!
부드럽게 빛나는 달은 이제 막 깨어났고..
잔인한 고통은 웃음과 울음 소리조차 잊었네...
저녁, 아름답게 꿈꾸는 허공에 투명한 장미빛 구름이 한가로이 떠있네..
나른한 여름의 아침 날씨를 닮은 듯 아름다운 빌라 로부스의 작품과 함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쏘냥의 클래식 칼럼 > 브런치북 [7시 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시 클래식 - 8월 5일 바흐 칸타타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BWV.140 (0) | 2024.08.05 |
---|---|
7시 클래식 - 8월 4일 시벨리우스 대양의 여신 (0) | 2024.08.04 |
7시 클래식 - 8월 2일 훔멜 이중 협주곡 Op.17 (0) | 2024.08.02 |
7시 클래식 - 8월 1일 멘델스존 이중협주곡 (0) | 2024.08.01 |
월간 7시 클래식 [7월] (0) | 202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