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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오늘은 드넓은 바다의 신을 그린 시원한 작품을 하나 함께 감상해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s5IbPFGPAMQ?si=rgaRiBOiO7-Hh8rM
곡명 : 교향시 '대양의 여신' 작품번호 73번 (Aallottaret/The Oceanides, Op.73 )
작곡가 :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 1865-1957)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자신이 직접 없앤 8번 교향곡을 제외한 8개의 교향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등의 작품을 작곡하였으며, <핀란디아 (Finlandia), Op.26>를 비롯하여 <울레아 강의 해빙 (Islossningen i Ulea alv), Op.30>, <우리 조국 (Oma Maa), Op.92>, <지구의 노래 (Jorden sang), Op.93>, 유작이 된 <현을 위한 안단테 페스티보>와 같은 교향시를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영웅이나 신화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대서사시와 같은 단악장의 관현악을 위한 작품으로 작곡되는 '교향시 (Symphonic Poem)'답게 시벨리우스는 <판과 에코 (Pan ja Kaiku), Op.53>와 같은 그리스 신화 속의 신에 대한 교향시를 작곡하였는데요. 그 중 지중해에 사는 님프를 그린 교향시가 바로 '대양의 여신'입니다.
시벨리우스가 1913년부터 1914년까지 작곡하여 직접 지휘를 하며 초연의 무대를 올린 이 곡의 원래 제목은 '파도의 론도 (Rondeau der Wellen/Rondo of the Waves)'였습니다. 이 곡은 지중해를 지키는 정령들의 신비롭고도 톡톡 튀는 움직임과 바다의 근엄함을 그리는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 '오케아니드 (Okeanides/Oceanids)'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이전의 바다의 신이었던 티탄족 '오케아누스 (Okeanus)'와 그의 아내 '테티스 (Tethys)'의 사이에서 태어난 3천 명의 딸들로, 바다, 강, 호수, 연못, 시냇물 등 물과 관련된 모든 여자 요정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양의 여신'이라 번역되어 제목이 붙어졌으나 '파도의 님프', 또는 '파도의 정령'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습니다.
초연 당시 음악사에서 바다를 가장 훌륭하게 그린 작품이라고도 평가받기도 한 이 작품은 미국의 작곡가 '호라시오 파커 (Horatio Parker)'의 편지로 작곡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예술후원자 부부였던 '카를 스토켈 (Carl Stoeckel)'과 '엘렌 스토켈 (Ellen Stoeckel nee Battell)'이 후원하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연주될 곡을 의뢰하고 싶어하였고, 파커가 시벨리우스를 추천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시벨리우스는 이 제의를 수락하고 3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지금의 교향시 '대양의 여신'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시원한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더위를 잊고싶은 요즘과 매우 잘 어울리는 시벨리우스의 작품과 함께 오늘도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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