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쏘냥의 클래식 칼럼/삼성 7기 칼럼(完)

2014년 9월 #5.혼자, 둘이서, 그리고 함께..

by zoiworld 2015. 7. 22.
728x90

2014년 9월 #5.혼자, 둘이서, 그리고 함께..

 

https://www.familysamsung.com/nonmember/familycolumn_show/18035?page=23&perPage=10&sort=id&order=desc

 

 

 

 

 

<앙상블 실루엣, 출처: http://newsroom.unl.edu/announce/todayatunl/118/1125>

 

 

 

오늘은 간단하게 앙상블, 솔로 등 혼자 연주하거나 여럿이 연주할 때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해

까발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정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우선 연주자가 무대 위에 혼자 올라가 연주하는 독주를 솔로(Solo) 라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떨리고 많은 정신력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 솔로 연주입니다.

혼자서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공연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아래 사진은 지난 8 26한 여름 밤의 바흐라는 기획 공연에서

제가 바흐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중 2번 소나타를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독주로 이뤄진 곡들 중 가장 유명한 음악은

방금 언급했던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과

첼로 독주를 위한 스윗(Suite) 6곡이 있습니다.

 

이 두 곡은 비올라로도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해요.

 

또한 반주 악기로도 많이 연주되는 기타나 피아노의 경우는 솔로 곡들이 많습니다.

피아노는 모든 소나타가 혼자 연주되는 곡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리스트와 쇼팽의 에튀드(연습곡)은 연습곡을 넘어선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해 추천해드려요..

 

 

 

솔로는 꼭 연주자 혼자서만 무대에서 연주하는 경우에만 붙여지는건 아닌데요.

 

피아노나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한 명의 연주자가 주인공이 되어서 연주하는 것도 솔로 연주를 한다고 표현합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매우 눈에 띄어요.

 

왜냐면 위의 사진처럼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앉아 연주하지만

독주/독창자는 화려한 옷을 입고 무대 위 지휘자 앞에 서서 연주하기 때문입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의 2악장은 광고로도 자주 등장한 음악이라 함께 올려봅니다.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출처: http://youtu.be/RKIJPsNGBbY>

 

 

 

 

두명 이상이 함께 연주하는 편성을 "앙상블(Ensemble)", "쳄버(Chamber)"라고 하는데

이 앙상블은 몇명의 사람이 함께 연주하느냐에 따라 세분화가 되어있습니다.

 

 

 

듀오(Duo) 2명이 함께 연주하는 경우에 붙이는 용어입니다.

 

듀오는 정말 다양하게 편성이 되는데요.

바이올린 2, 바이올린과 피아노, 바이올린과 비올라, 플룻 2, 바이올린과 플룻,

비올라 2, 첼로 2, 바이올린과 첼로,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 비올라와 첼로, 오보에와 클라리넷..

정말 다양하게 편성이 되어 있어요.

 

그 중 가장 구분하기 힘든게 바로 솔로 악기와 피아노 반주 악기와 피아노 듀오 입니다.

 

이것은 얼마나 악기와 피아노에 비중이 있느냐는 것에 따라 구분이 됩니다.

솔로 악기와 피아노 반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멜로디와 주제가 솔로 악기에 치중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솔로 악기는 화려한 의상을

피아노 반주는 검은색 정장이나 어두운 분위기의 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또 피아노 듀오 연주의 경우 악기와 피아노에 주제와 멜로디가 적절히 분배되어 있어서

서로 테마를 주고받거나 한 사람이 주제를 연주할 때 다른 사람이 반주를 한다던가

함께 주제를 연주하는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의 역할이 매우 큰 소나타는 듀오 연주로 구분이 된답니다.

옷도 둘다 화려하게 입구요.

 

 

 

<피아노 듀오 연주의 모습>

 

 

 

듀오 음악으로는 다양한 악기군과 피아노가 함께하는 소나타,

헨델의 파사칼리아

(원래는 쳄발로를 위한 곡이지만 바이올린과 첼로/바이올린과 비올라로 편곡이 되어 더 많이 연주됩니다.)

등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트리오(Trio)는 주방 세제의 이름이 아닌(^^;) 3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것을 뜻하고

가장 흔한 편성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이뤄진 피아노 트리오입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의 편성도 있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구성도 있으며,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 구성의 클라리넷 트리오, 비올라와 클라리넷과 피아노,

플룻과 오보에와 클라리넷, 피아노와 바이올린과 호른 구성의 호른 트리오 등 다양한 트리오가 있어요.

 

 

 

위의 사진은 얼마 전 오르간 트리오로 연주한 제 사진인데요.

아주 드물긴 하지만 파이프 오르간,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오르간 트리오로 연주했답니다ㅎㅎ

 

브람스의 호른 트리오, 모짜르트의 케겔슈타트 트리오(Kegelstatt Trio) 등이

흔하지 않은 편성으로 구성된 곡입니다.

 

 

 

 

4명이서 연주하는 구성은 사중주 (콰르텟, Quartet) 이며

현악 사중주(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피아노 콰르텟(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관악 사중주(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 등이 있어요.

 

 

<얼마전 부평아트센터에서 연주한 저희 파소 앙상블의 현악 사중주 모습입니다.>

 

 

 

하이든의 종달새, 황제, 모짜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eine kleine nachtmusik),

베토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현악 4중주 16번 등을 추천해 드립니다.

 

 

 

5명이 연주하는 편성은 오중주(퀸텟, Quintet) 이라 하며

 

피아노 오중주 (피아노,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현악 오중주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

금관 오중주 (트럼펫 2,호른,튜바,트럼본) 등의 구성이 있습니다.

 

 

<6 15일 세종 문화회관에서의 파소앙상블 제1회 정기 연주회 때 연주한 피아노 오중주>

 

 

 

가장 유명한 곡으로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이뤄진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가 있습니다.

 

 

 

 

6명이 연주하는 6중주(젝스테트, sextet)

 

가장 많이 작곡된 편성은 바이올린 2, 비올라2, 첼로, 더블베이스로 구성된 현악 6중주입니다.

하지만 현악4중주와 호른 2대가 합쳐진 목관과 현을 위한 6중주,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대로 이뤄진 6중주,

피아노와 금관5중주를 위한 편성 등

작곡가의 취향에 따라 편성이 많이 다양해져요.

 

브람스,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 등의 작곡가가 다양한 편성의 6중주곡을 작곡했습니다.

 

 

 

그 외에도 7명이 연주자가 연주하는 7중주 (셒텟, Septet),

8명이 연주하는 8중주 (옥텟, Octet),

9명이 연주하는 9중주(노넷, nonet) 등이 있어요.

 

 

 

<Louis Spohr (1784-1859)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프렌치 호른을 위한

노넷 Op. 31 1악장, 출처: http://youtu.be/W4Uk-D1_vIM>

 

 

 

현대 작곡가들 중

10명이 연주하는 10중주, 12중주 등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거의 소편성된 오케스트라와 큰 차이가 없답니다^^;

 

 

오늘은 간단히 솔로, 듀오, 트리오, 사중주, 오중주 등의 용어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 칼럼에는 저번 칼럼 때 예고했었던 전설이 된 사랑 이야기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www.soipark.net을 방문하시면 연주회 소식과 초대 등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썸네일 출처 : http://www.avisonensemble.com/the-ense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