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7.고.군.분.투.
안녕하세요 쏘냥입니다~
오늘은 큰 테마인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에 대해 쓰기 전 가볍게~
며칠 전 당일치기 부산 연주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난 테마에 대해 칼럼을 쓰려 합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무대공포증 칼럼에 이어
“음악가들에 대한 오해와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연주자들”
..에 대해 까발려보겠습니다.
<졸업 연주회에서 유럽 초연인 곡을 함께 호흡하며 연주하려 고군 분투 중인 쏘냥과 동료들
곡명 : A. W. Chadwick의 현악사중주 1번의 1악장>
보통 음악가 또는 연주자라 하면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거대한~ 무대에서
화려한 드레스와 꽃단장을 하고 연주를 하는 예술가”
..로 생각을 많이 하시죠?
그렇지만 현실은 늘 그렇게 화려하거나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ㅠ
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 또는 힘든 환경 속에서 연주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요.
첫째로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바로 “공부 못하는 애들이 음악을 전공한다” 입니다.
우선 어린 학생들이 음악에 꿈을 갖고 예술 중학교나 예술 고등학교를 시험치기 위해
학교 보충수업 시간도 땡땡이 치고 잠을 줄여가며
하루에 4~6시간 정도 연습을 1년+a 정도 한답니다.
층간 소음 문제 때문에 “닭장”이라 표현되는 1평에서 2평정도의 작은 연습실을 빌려
그 곳에서 하루에 4~6시간 정도의 10대를 투자한답니다.
일종의 독서실 같은 개념이죠.
<닭장이라 흔히 표현되는 1평짜리 연습실,
출처: http://music.dsu.ac.kr/files/attach/images/71/578/20061022025623-885385.jpg>
저 같은 경우는 늦게 악기를 시작한 케이스인데
중 2 때 바이올린을 전공하겠다 마음 먹고
휴일엔 8시간 정도, 평일엔 학교 등교 전
6교시 끝나는 4시경 학교에서 나와
연습실로 가
집에서 1~2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잠을 자는 생활을 1년간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모 유명 예고를 상위권으로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지만요^^
<닭장 안의 피아노,
출처: http://music.dsu.ac.kr/files/attach/images/71/581/20061022025833-640466.jpg>
연습실도 운이 좋아 방음이 잘 되는 곳을 빌리게 되면 집중해 연습을 할 수 있겠지만..
요즘 대세인 실용 음악으로 인해 스피커, 드럼 등을 이용하는 연습실 이용자들이 늘었으며
연습실 운영을 위해 많은 운영자들이 금관악기도 함께 수용하게 되면서
전자 기계들과 금관악기들을 절대 이길 수 없는
나머지 클래식 악기들 (예를 들면 바이올린, 비올라, 플룻 등의 악기 등) 연습생들은
자기 소리보다 큰 다른 악기 소리들과 싸우며 연습을 한답니다.
저도 옆방에 색소폰이 연습을 하는 바람에 다니던 연습실을 그만둔 적이 있어요.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위의 문제들을 해결한 방 하나하나도 큼직~한 창이 있는 클래식 악기 전문 연습실 겸 레슨실을 준비하고 있어요.
(곧 수원 사업장 근처에서 한마리 하이에나처럼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배회하고 있는 쏘냥을 자주 보시게 될지도..ㅎㅎ)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예고를 들어가거나 또는 일반 고등학교에서 전공을 하게되면 이제 팔자가 피느냐???
더 큰 전쟁의 서막~이 시작됩니다..
이번에 제 학생 중 고3인 아이 한명이 수시를 보고 있는 중인데..
모 대학 피아노 과에 2명을 뽑는데 몇 명이 신청을 했을까요?
무려 210명!
그 아이가 봤던 비올라도 1명 뽑는데 18명, 바이올린은 2명 뽑는데 40명..
어마어마한 경쟁률이죠?
그래서 보통 수시를 “로또” 라고 표현하죠.
정시에 성적은 보통 국어, 영어 정도의 내신 등급과 수능 성적이 들어가지만..
그렇게 과목이 적은 대신 위에 썼듯 더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를 해야 돼요.
즉, 공부를 하면서 연습까지도 해야 한다는 것!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집중해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 쏘냥을 찾아보세요~^^>
또 음악이 음정, 박자, 음악의 흐름 등을 모두 동시에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경험과 생각이 필요하답니다. 저는 좌뇌 우뇌를 다 쓰라고 표현을 해요.
오죽하면 슬픈 음악을 연주하고 싶으면 실연을 당하라는 말이 있을까요? ^^;;;
깊은 음악을 연주하려면 많은 사색과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머리가 나쁘면 효율적인 연습과
체계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갈 수 있을 수가 없답니다.
머리가 나빠 음악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 잊지 마세요~^^
둘째로 많이 하는 오해는 “음악은 돈 많은 부모님을 둔 부유한 아이들이 한다” 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 음악 하나를 사랑하고 업으로 삶고 싶다는 바람 하나 때문에
중,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음악을 하는 아이들도 참 많답니다.
오죽하면 음악도 3D 직업이라 울부짖는 일이 허다하죠..ㅎㅎ
위에도 설명했듯 극한 경쟁을 뚫고 대학교를 들어가면..
높은 등록금에 허덕이며 아르바이트를 뛰기 시작한답니다.
이건 모든 대학생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음악 전공자들은 결혼식 연주, 오케스트라 연주, 학원 선생님 등을 주로 아르바이트로 해요.
많은 결혼식에 피아노 트리오가 결혼식을 빛내주죠?
보통 웨딩홀에서 트리오를 제공(?)하는 경우 약 30~4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 중 트리오를 연주하는 3명의 음악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자그마치!
1인당 3만원-5만원!!!
나머지 금액은 어디로 간 걸까요??ㅠㅠ
<결혼식에서 연주 중인 트리오, 출처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316B594DDDF19C11>
뭐..그래도 이 정도면 최저 임금은 넘는거니 괜찮은 수입이랍니다….
오케스트라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시나 도에서 운영하는 시립 교향악단이나 도립 오케스트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케스트라가 개인이나 사설 단체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예요.
개인이나 사설 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
제대로 된 계약서가 없이 구두로 객원 음악가를 구해 연주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이유로 연주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답니다.
<오케스트라 연습 중 대기 시간에 '나는 누구인가~여긴 어디인가~'라는 자아 성찰을 하다못해
제 비올라 "치니"와 대화를 시도하는 순간...^^;;>
물론 오케스트라의 재정 문제도 있겠지만
아는 사람, 친구가 부탁을 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연주비를 못 받는 경우 서로서로 난처해지는 경우도 많고
애초에 계약서를 쓰지 않고 구두로만 진행되는 계약이라
법적인 부분이나 문서 부분을 잘 모르거나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음악가들은
포기를 많이 해요.
원천징수를 떼고 리허설 시간과 연주시간을 합하면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아
그냥 오케스트라 곡 연습했다 생각하며
다시는 거기 안가! 하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기도 하죠…ㅠㅠ
오케스트라 안에서의 고군 분투는
꼭 연주비 미지급이나 쥐꼬리 연주비 등의 임금 문제 뿐만이 아니랍니다..
이것은 셋째 오해이기도 한
“음악가들은 참 팔자 좋아 보인다. 검게 정장을 차려입고 저렇게 편히 앉아 연주하네”
..입니다.
예를 들어
최소
휴게소 두번 들려주고~ 밥 좀 먹어주고~
도착하면 오후 2~
그 때부터 리허설을 2시간 정도 진행한 후
저녁을 먹고 화장하고 화장실 갔다오고~
수다 좀 떨다보면 연주가 시작된답니다.
연주가 끝나면
집으로 가면..
용인 숲 속의 “리”에 사는 저는 집에 도착하면
야외 무대라도 걸리게 된다면 일은 더 커진답니다.
보통 야외 무대가 있는 곳은 이동식 보면대를 설치하게 되는데 이때 바람이라도 분다면?
비라도 내린다면?!
<왼쪽이 이동식 보면대, 오른쪽이 보통 오케스트라용 보면대 출처: http://gdimg1.gmarket.co.kr/goods_image2/middle_jpgimg/318/066/318066391.jpg>
며칠 전 제가 연주했을 때 태풍이 일본을 강타해 부산에도 강한 바람이 불었었는데요.
우리가 바라고 바랐건만 이동식 보면대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강한 바람과 싸우며 연주를 진행하기 위해 모든 단원들이 정말 고.군.분.투. 했는데요.
아래의 사진처럼 청테이프를 보면대에 덕지덕지 붙이는건 물론,
악보가 날아가는걸 방지하기 위해
뒤에 평평한 스티로폼 판을 청테이프로 고정시키고
집게를 이용해 악보를 스티로폼 판에 집어 넘어가지 않도록 해놓았답니다.
<테이프로 중무장한 보면대>
그걸로도 부족해 관객의 기준에서 봤을 때
안 쪽의 사람 (보면대 하나를 기준으로 바이올린은 왼쪽에 앉은 사람들,
비올라와 첼로는 오른쪽에 앉은 사람들이겠죠?) 이 보조여서
악보를 넘기는 역할을 하는데요.
인사이드 연주자들은 혹시나 보면대가 그래도 넘어갈까봐
살포시 한쪽 발로 보면대를 지긋이 누르고 1시간 가량 연주를 했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인게 비는 오지 않았다는 것!
아래의 사진처럼 비바람~이 부는데 집게도 없는 경우엔
빨래집게까지 동원해서 연주를 한답니다…
휘날리는 천막 아래에서…ㅠㅠ
<빨래집게와 천막으로 고군분투 중인 음악가들
출처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46395494E428F8541>
뭐 그래도 이런 해프닝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는 거라 웃으며 넘길 수 있답니다^^
넷째로 음악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강제 봉사”를 강요하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자주 받는 전화나 이메일이기도 한데
“당신의 음악을 여러 불우한 단체/그룹을 위해 봉사해주셨으면 합니다~”
..라는 연락을 연주자들이 참 많이 받는데요..
물론 “봉사”가 Give & Take를 바라면 안되는
순수한 마음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고
그런 좋은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연주하는 음악가들도 참 많답니다.
저 역시 환우들에게 잠시나마 병을 잊고 음악으로 힐링을 받을 수 있도록
봉사하고자하는 마음에
상당히 오랜 기간 모 대학 병원에서 주관하는 “
적십자 모금을 위한 하우스 콘서트를 제가 직접 주관한 적도 있었구요.
그렇지만
“우리 그룹에서 이런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자선 연주회를 할건데 와서 함께 해달라”
또는
“우리 단체에서 어떤 상황의 아이들을 위해 연주를 해줬으면 하는데
우리 단체 예산이 부족하니 봉사하는 마음으로 와줬으면 한다”
물론 좋은 의미로 하는 일이긴 하지만
연주자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강제”가 되죠.
당장 현 값도 리드 값도 없어 허덕이는
힘없고 연줄 없는 생계형 연주자들에게
특히나 더 많이 오는 그런 연락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봉사 연주일까요?
음악가로서의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연주자들을 더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답니다.
허망하게도 그런 연락을 오는 분들 중
자신은 B모 외국 회사의 상위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분들이 많으시니
참 아이러니 하죠?!
<사랑했던 악기 연주가 짐이 되는 순간들,
출처 : http://3.bp.blogspot.com/-fG5eVnZ2LtI/UJmFvvV4jQI/AAAAAAAAAOk/j3M5J_ER0Jg/s1600/Violin+2.jpg>
아무래도 이런 강제적 봉사 요구는
첫째 이유였던 “음악 전공하는 사람들은 부유해~”라는 생각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돈이 넘치도록 많아 음악은 취미로 하시는
자산 상위 1%의 분들도 계시죠.
그렇지만 그건 극히 일부랍니다.
제 주위에는 그렇게 부유해서 억억~거리는 악기를 턱턱~사는 분들도 계시지만
취미로 악기를 배우는 분들의 악기보다도 저렴한 악기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연주자들도 많답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받는 오해는
“음악가들은 프리랜서,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영혼들이기 때문에
시간도 많고 팔자도 좋겠다”
..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쏘냥..음악가는 살짝 미쳐야 하니까요...하하~>
음악가들은 공무원(시향, 도립 교향악단원 등)이 아닌 이상
프리랜서로 연주를 하거나 레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신의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를 채울 연주자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연주나 레슨을 자신이 하려 노력해요.
오죽하면 제가 새로 뽑은 차를 1년 6개월 만에 4만 킬로미터를 넘게 몰았답니다.
누가 보면 택시 운전자인줄 알겠죠? 하핫…^^;;
제 주위에는 만삭에 출산예정일 불과 며칠 전까지 연주를 하고
출산 2주 만에 복귀해 다시 연주하고 레슨하는 철인 엄마들이 꽤 있는데
그 분들은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온 뼈 마디마디가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또 차가 없는 어린 연주자들, 또는 가난한 연주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요.
첼로나 튜바, 더블베이스같이 몸집이 큰 악기를 가지고 이동하는 연주자들은
특히나 더 곤욕스러운 순간들이 많습니다.
만원 지하철을 타지도 못하고 몇대나 그냥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고
눈치를 주거나 한마디 던지는 분들도 참 많으세요.
<튜바 연주자로 빙의한 쏘냥~>
그걸 견디지 못하고 택시로 이동하려 해도
승차거부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슬픈 현실…
또 그 악기들이 가볍냐?
절대 아니예요.
첼로가 딱딱한 하드 케이스 안에 들어가면 보통 무게가 20Kg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런 덩치 큰 악기 연주자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음악가가 바로 피아니스트들과 성악가들이랍니다^^
악보만 들고 다니면 되니까요…ㅎㅎ
그 외에도..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바라본 객석의 모습>
오페라를 연주하는 경우
공기도 좋지않은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 (독일어로는 Graben 무덤과 같은 의미로 표현합니다.),
반지하에 자리잡고 연주를 하기도 하고
또 열악한 무대에서 넘어져서 "밥줄"인 악기가 박살나는 경우도 있답니다.
<유리같은 바이올린...이 아닌 유리로 만든 바이올린, 무려 가격이 3500달러라고 하네요.
출처 : http://ask.nate.com/qna/view.html?n=8864588>
어떻게 보면 정말 처절히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화려한 무대 속에 숨겨진 음악가들의 뒷모습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다양한 힘든 상황 속에서
앓는 소리, 죽는 소리 하면서도 클래식 음악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지독한 이 음악의 매력 때문!
이런 이유로 생긴 특이한 직업병이 있는데요.
옷이나 악세사리에 음표 등이 새겨지거나 그려져 있으면 무조건 사려고 하는 병이랍니다.
저도 아직 높은음자리표 머리핀, 8분음표 귀걸이 등을 애용하고 있어요..ㅎㅎ
주위의 음악전공자들에게 물어보시면 꼭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음악과 관련된 아이템들..
이 정도면 직업병이라고 해야겠죠?^^?
<너무 고가라 사는걸 포기하고 말았지만 몇년째 사진으로나마 간직하고 있는 바이올린 구두..
출처 : http://www.differentdesign.it/wp-content/uploads/2013/07/KobiLeviViolin2-1024x723.jpg>
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괴로워도
내 손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지고
누군가에게 들려지고
또 누군가가 감동을 받는다면
그 것에서 희열과 보람을 받고 힘든 현실을 잊을 수 있어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칼럼을 쓴 이유는
제가 음악계의 노동 운동가(^^;)가 되고 싶어서는 절대 아니랍니다.
물론 이런 오해들에 대해 한번쯤 칼럼에서 다뤄줬으면 하는
동료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 또한
“넌 음악하니까 돈 많이 벌잖아~그러니 너가 쏴~”
또는
“넌 프리랜서로 일하니까 참 편하겠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한번쯤 이 오해와 편견들을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쓰게된 거랍니다.
...
결국 가볍게 시작한 주제가 무겁게 흘러가고 말았네요.
그저..
악기 케이스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게 되신다면
“아 부잣집 애인가보다~”나 “팔자 좋네~”
이런 생각보다는
“아 열심히 사는 사람이구나~”
.
.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주시고
<연주 직후 바이올린 연주자의 손>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이
그 순간만큼 프로 정신을 총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끼신다면..
그것을 큰 박수로 답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즐거워하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연주자들이 참 많다는 걸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칼럼은
내년 3월 7일로 예정된 제 귀국 독주회의 메인 음악이 될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에 대하여 입니다.
* 늘 그렇듯 궁금한 점은 www.soipark.net 이나 tschiny@hanmail.net 으로...
'쏘냥의 클래식 칼럼 > 삼성 7기 칼럼(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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