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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저녁 7시 클래식 - 3월 11일 포레 돌리 모음곡
070. 포레 돌리 모음곡, Op.56 |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3월 11일, 오늘은 작곡가가 애인의 딸을 위해 쓴 작품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Ky0UD3I_SC4?si=4ck1v-2uMshpOL5u 곡명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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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3월 11일, 오늘은 작곡가가 애인의 딸을 위해 쓴 작품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Ky0UD3I_SC4?si=4ck1v-2uMshpOL5u
곡명 : 네 손을 위한 피아노 모음곡 '돌리', 작품번호 56번 (Dolly Suite for Piano four Hands, Op.56)
작곡가 : 포레 (Gabriel Urbain Faure, 1845-1924)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위대한 교사였던 '가브리엘 포레'는 3대 레퀴엠 중 하나라 불리는 <레퀴엠>을 비롯하여 가곡 <꿈을 꾼 후에> 등을 작곡한 음악가입니다. 포레는 '엠마 바르닥 (Emma Bardac, 1862-1934)'이 유부녀였음에도 그녀와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엠마가 유대인 은행장이었던 '시지스몽 바르닥 (Sigismond Bardawc, 1878-1905)'와의 결혼 후 두 자녀를 뒀는데요. 둘째인 '레지나 엘렌 바르닥 (Regina-Helene Bradac, 1892-1985)'이 태어난 무렵 포레와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레는 '돌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레지나 엘렌 바르닥을 위하여 1893년부터 1896년 사이에 작곡을 한 네 손을 위한 곡들을 모아 '돌리 모음곡'이란 이름으로 출판되었습니다. 6개의 곡으로 구성된 이 모음곡은 각각 '자장가 (Berceuse)', '미-아-우 (Mi-a-ou)', '돌리의 정원 (Le jardin de Dolly)', '케티의 왈츠 (Ketty-Valse)', '유연함 (Tendresse)', '스페인 계단 (Le pas Espagnol)'이란 매우 재미있는 제목이 붙여졌는데요. 특히 돌리의 두 번째 생일을 위해 작곡된 '미-아-우'는 돌리가 오빠인 라울의 이름을 부르려는 옹알이와 같은 발음을 딴 것입니다. 또 네 번째 곡인 '케티의 왈츠'는 고양이가 아닌 엠마 바르닥의 애완견 '케티'의 모습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레와 헤어진 엠마는 1903년 피아니스트인 아들 라울의 스승이었던 드뷔시를 소개받고 그와 사랑에 빠져 결국 사랑의 도피까지 하는 결과로 이어지죠. 잘못된 사랑에서 피어난 곡이지만 엠마와 드뷔시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슈슈를 위하여 드뷔시가 작곡한 '어린이 차지'와 그 맥락을 함께 하는 포레의 '돌리 모음곡'은 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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