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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스토리] 클래식 매거진

영화를 살린 클래식 #127. 비발디와 나 <3> 현을 위한 협주곡

by zoiworld 202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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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1318 입니다~~

 

2025년에 개봉한 영화 <비발디와 나>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피에타 고아원 (Ospedale della Pieta)에 음악 교사이자 오케스트라 지도자로 부임한 사제 비발디가 처음으로 소녀 연주자들과 함께 합주를 하며 규율 속에 사로잡혀 숨막힐 것과 같은 생활을 살아야 했던 소녀들에게 음악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은 매우 인상적인데요. 그 장면에 등장하는 곡이 바로 비발디가 1720년에서 1741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하는 <현과 통주 저음을 위한 협주곡 사단조, 작품번호 152(Concerto for Strings and Basso continuo in g minor, RV.152)>입니다.

 

비발디는 평생동안 약 40여곡의 <현과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였는데요. 현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의 형태는 후기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일종의 작은 현악 앙상블이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교향곡이라고 이해해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리피에노 콘체르토 (Ripieno Concerto)라고 불렀는데요. 이는 독주 악기가 따로 없이 오직 현악 오케스트라만이 연주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득 채우는, 보완/보강하는이란 뜻의 리피에노란 말처럼 통주 저음 위에 현악기군 전체가 독주자가 되는 것이라 생각해도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발디의 <현과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RV152>는 가장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리피에노 콘체르토로 안타깝게도 언제 작곡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1악장 알레그로 몰토 (Allegro molto), 2악장 안단테 몰토 에 셈프레 피아니시모 (Andante molto e sempre pianissimo), 3악장 알레그로 몰토 (Allegro molto)로 구성된 이 곡은 전체 연주 시간이 단 5분 정도 되는 매우 짧은 곡이지만 매우 촘촘한 구성으로 강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깊은 인상을 안겨주는 비발디의 명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악장은 영화 <비발디와 나>에 등장하여 체칠리아가 자유라는 태풍을 맛보고 갈구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영화 <비발디와 나>의 마지막 시간으로 교회의 일요일 음악회의 장면에 등장하는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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