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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의 클래식 칼럼/브런치 클래식 매거진

브런치 칼럼 #20. 영화 디즈니 "판타지아 (Fantasia)" 시리즈 07장, 폰키엘리 "시간의 춤"

by zoiworld 2017.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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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주소는 https://brunch.co.kr/@zoiworld/27 입니다~~

 

 

안녕하세요

.

매달

2, 4

번째 주에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칼럼으로 찾아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쏘냥

(

박소현

)

입니다

.

 

 

 

오늘은 판타지아

1940

2

부의 두번째 곡이자 영화의

6

번째 클래식 작품 폰키엘리의

시간의 춤

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역시나 우리의 진행자인

딤스 테일러

(Deems Taylor, 1885~1966)

가 이 작품과 영상에 대한 작품 설명을 해줍니다

.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작곡가

폰키엘리

(Amilcare Ponchielli, 1834~1886)

는 이탈리아 출신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

 

그는 오페라

약혼자들

(I Promessi sposi),

사랑의 묘약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제티

(Gaetano Donizetti, 1797~1848)

에게 헌정한

칸타타

,

이탈리아 대표 시인인

만조니

(Alessandro Manzoni, 1785~1873)

를 위한 장송 행진곡

5

29

등을 작곡하였으며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바로 레미제라블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빅토르 위고

(Victor-Marie Hugo, 1802~1885)

1835

년 쓴 소설

파도바의 폭군

,

안젤로

(Angelo, Tyran de Padoue)

를 대본으로 쓴

1876

년 작인 오페라

라 지오콘다

(La Gioconda)

입니다

.

 

 

 

 

 

4

막의 오페라

라 지오콘다

는 여자 주인공인

지오콘다

(Gioconda),

지위를 박탈당한 귀족

엔쪼

(Enzo),

고위 간부인

알비제

(Alvise)

와 그의 아내

라우라

(Laura),

비밀경찰인

바르나바

(Barnaba)

가 등장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가수 지오콘다는 귀족 엔쪼를 짝사랑하고 있는데요

.

엔쪼는 고위 간부인 알비제의 아내 라우라와 불륜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

이 사실에 질투를 한 지오콘다는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려 하고

,

지오콘다를 사랑했던 비밀경찰 바르나바는 지오콘다를 차지하기 위해 계략을 꾸밉니다

.

 

아내의 불륜을 알게된 알비제는 독약을 마시고 죽으라고 라우라에게 강요합니다

.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지켜주려 마음을 먹은 지오콘다가 몰래 수면제를 가져와 독약과 바꿔치기를 하고 라우라는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

.

 

 

 

결국 엔초는 라우라와 함께 지오콘다가 준비해준 배를 타고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되고 지오콘다는 바르나바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가슴을 칼로 찌르고 목숨을 끊으며 슬픈 사랑은 끝을 맺게 됩니다

.

 

 

 

그 중 제

3

막에서 알비제의 자택에서 열린 연회에서 연주되는 관현악곡

시간의 춤

(Dance of the hours)

은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

그 후에 발레를 위한 곡만으로 공연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며 폰키엘리를 유명 작가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원래는 시간의 진행을 따라 하루의 모습을 우아한 발레리나들의 무용으로 표현하려 했던 폰키엘리의 의도를 유머러스하게 동물들의 춤으로 표현해내려했던

월트 디즈니

(Walter Elias Walt Disney, 1901~1966)

와 그의 제작팀은 발레 장면을 연구하며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모습을 관찰하여 알맞은

(?!)

동물들을 선정하여 영상으로 표현하였는데요

.

 

 

 

동물 무용단들의 흥미로운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새벽을 여는 동물이자 막이 열린 이 영상의 시작을 알리는 동물은 바로 타조입니다

.

 

속눈썹이 긴 분홍색의 발레 슈즈를 신은 타조가 무대 중간에서 일어나 우아하게 다른 타조들을 잠에서 깨우고 함께 현악기의 우아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새벽의 시작과 시간의 시작을 알립니다

.

우리의 귀에도 낯이 익은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는 현악기와 목관 악기의 리듬에 맞춰 아침식사를 하는 타조들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하는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

 

 

 

분수에서 나오는 하마는 낮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

 

발레리나의 의상인

튜튜

(Tutu)

를 걸치고 단장을 하는 하마들

,

몸짓에 비해 우아하고도 날렵하게 움직이는 하마들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

 

 

 

단장을 하고 낮잠에 빠진 하마 몰래 등장한 저녁의 코끼리들은 물방울들로 하마에게 장난을 치며 낮은 음역대 악기들의 주제에 맞춰 물방울과 함께 춤을 추는 코끼리들의 모습은 매우 코믹합니다

.

 

 

 

짙은 어둠이 깔리며 밤이 되면 망토를 걸친 악어들이 잠든 하마 곁에서 조금은 위험한 듯 하지만 장난기 넘치는 춤을 춥니다

.

 

 

 

눈을 뜬 하마 발레리나와 악어 발레리노는 함께 재미난 듀엣 춤을 추고

,

이윽고 새벽

,

,

저녁

,

밤을 상징하는 타조

,

하마

,

코끼리

,

악어가 모두 함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디즈니 특유의 유머 감각 또한 잘 살린 폰키엘리의 시간의 춤과 디즈니 판타지아

1940

속 시간의 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