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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매달
2, 4
번째 주에
“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
칼럼으로 찾아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쏘냥
(
박소현
)
입니다
.
오늘은 판타지아
1940
의
2
부의
3
번째 곡이자 영화의
7
번째 클래식 작품인 무소르그스키의
“
민둥산의 밤
”
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도 역시나 우리의 진행자인
“
딤스 테일러
(Deems Taylor, 1885~1966)”
가 이 작품과 영상에 대한 작품 설명을 해줍니다
.
이번 설명에서는 특이하게도 무소르그스키의
“
민둥산의 밤
”
과 다음 칼럼의 주제이자 판타지아
1940
의 마지막 곡인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요
.
그 이유는 민둥산의 밤과 아베마리아가
“
윌프레드 잭슨
(Wilfred Jackson, 1906~1988)“
의 연출을 통해 하나의 스토리와 영상으로 구성되어 선과 악
,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주인공인 러시아의 작곡가
“
모데스트 페트로비치 무소르그스키
(Modest Petrovich Mussorgsky, 1839~1881)”
는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의 모임인
“
러시아
5
인조
(
러시아 국민음악파
5
인
)”
의 멤버입니다
.
러시아
5
인조의 단원인
“
세헤라자드
(Scheherazade)”, “
왕벌의 비행
(Flight of Bumblebee)”
으로 유명한
“
림스키 코르사코프
(N. Rimsky-Korsakov, 1844~1908)”,
오페라
“
바보 이반
(ivan the Fool)”, “
코카서스의 죄수
(A Prisoner in the Caucasus)”
등을 쓴 러시아
5
인조의 리더
“
세자르 쿠이
(Cesar Antonovich Cui, 1835~1918)”,
오페라
“
이고르 왕자
(Prince Igor)”
와 현악사중주로 유명한
“
보로딘
(Aleksandr Porfir’evich Borodin, 1833~1887)”
와 함께 러시아 고전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곡가
“
글린카
(Mikhail Ivanovich Glinka, 1804~1857)“
로부터 시작된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 운동을 계승
,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시킨 무소르그스키는 이 중 가장 개성적인 음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럽 문화와 음악
,
특히 고전 음악을 동경하면서도 러시아 민족성의 특징과 각각의 개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러시아
5
인조와 특히 자신의 특이하고도 뚜렷한 개성을 유감없이 창작 활동 속에 쏟아부었던 무소르그스키는 그 결과 오페라
“
보리스 고두노프
(Boris Godunov)”,
무소르그스키의 친구인 건축가
“
빅토르 하르트만
(Viktor Hartmann, 1834~1873)”
을 그리며 쓴 피아노곡이자 후에 관현악 모음곡으로 편곡 된
“
전람회의 그림
(Pictures at an Exhibition)”,
가곡집
“
죽음의 노래와 춤
(Songs and dances of Death)”
등의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
그리고 그 중 무소르그스키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이
“
민둥산의 밤
(Night on the bare Mountain)”
으로 알려진
“
성 요한의 민둥산의 하룻밤
(St. John’s Eve on Bald Mountain)”
입니다
.
이
“
민둥산의 밤
”
은 원래 무소르그스키가
1867
년
“
민둥산의 성 요한 축일 전야
”
란 피아노 곡으로 작곡하여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
발라키레프
(Mily Alekseevich Balakirev, 1837~1910)”
에게 헌정하려 했습니다
.
하지만 발라키레프는 이 곡에 대해 비난에 가까울 정도로 비판을 하였고 무소르그스키는 이 작품을 약
7
년의 시간 동안 방치해뒀다가 오케스트라 버젼으로 편곡해서 그가 죽기
1
년 전인
1880
년까지 작곡에 전념했던 오페라
“
소로친스크의 시장
(The Fair at Sorochynts)”
의
3
막의
1
장과
2
장 사이에 간주곡으로 포함시켰습니다
.
그 결과 이
“
민둥산의 밤
”
은 오페라의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이 꿈 속에 나타난 악마의 향연을 그려 조금은 생뚱맞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처음 무소르그스키가 작곡에 임했을 때의 곡 제목인
“
민둥산의 성 요햔 축일 전야
”
에서도 알 수 있듯 무소르그스키는 러시아 남부 키에프 부근의 산에서 마녀와 악마들이 축제를 벌인다는
“
성 요한 축일 전야의 전설
”
을 토대로 작곡되었습니다
.
대머리산이라 별명을 갖고 있는
“
리사 호라
(Lysa Hora)”
는 현재 우크라이나 키에프
,
폴란드 등을 걸치고 있는 크고 높은 산입니다
.
키에프의 리사 호라에서는 매년
6
월
24
일에 성 요한의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마치 할로윈처럼 이 성 요한의 제사 전날인
6
월
23
일 밤에는 악마들과 마녀들이 그들의 왕이자 슬라브 신화에서 어둠과 죽음의 신인
“
체르노보그
(Chernobog)”
를 찬양하며 광란의 축제를 벌이다가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면 모두 다시 지하 세계로 돌아가며 새벽이 밝아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
무소르그스키는 그 전날 밤의 모습을 작품에 묘사한 피아노곡과 오페라 속 오케스트라와 합창을위한 곡으로 작곡하였는데요
.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가장 많이 연주하고 듣는 버젼은 무소르그스키가 죽은 후
2
년간 그의 친구이자 러시아
5
인조 중 한명인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1886
년에 초연한 교향시입니다
.
디즈니 판타지아
1940
속에서
“
민둥산의 밤
”
은 이 성 요한 축일 전야의 악마와 마녀들의 축제를 공포스럽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
검은 바위의 민둥산이 악마의 왕인
“
체르노보그
”
으로 분하여 모든 잠들어 있는 유령들을 깨우고 악마와 해골들이 바위 산 사이를 날뛰며 광란의 파티를 벌이고 그 유령들의 힘을 모아 지옥불을 일으킨 체르보노그
,
그의 손아귀 속에서 불들은 마녀들로 변하여 요염한 춤을 추는 등 무시무시한 축제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과 함께 더욱더 효과적으로 공포감을 표현합니다
.
멀리서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면 모든 악령들과 귀신들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악의 왕
“
체르노보그
”
는 하프 소리와 오보에의 솔로 멜로디와 함께 다시 민둥산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
다음 시간에는
“
판타지아
1940”
의 마지막 작품이자 오늘 어둠과 악을 나타내는 음악인
“
민둥산의 밤
”
영상에 이어 빛을 나타내는 음악인 슈베르트의
“
아베마리아
”
와 판타지아
1940
속 영상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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